김순호 구례군수 “지리산·섬진강 활용한 체류형 관광구례 만들 것”

입력 2023-04-1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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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구례군수는 “지리산 섬진강 등 천혜의 자연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산업과 치유산업을 선도하는 구례군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l 구례군

‘자연·행복·경제’를 축으로 ‘살고 싶은 구례’ 이끄는 김순호 구례군수

고급숙박·온천지구 대대적 개발
관광·힐링 어우러진 치유도시로
농촌유학타운 세워 도시민 유치
특화작물 등 생태경제 적극 지원
“구례는 타 지역에 비해 자연환경이 뛰어나다. 섬진강이라는 큰 강과 ‘어머니의 산’ 지리산이 자리 잡고 있는 등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다. 구례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산업과 치유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온 몸을 바치겠다.”

연임에 성공한 김순호 구례군수(60)는 일처리가 깔끔하고, 사교성이 뛰어나 군민들과 소통하고 민원을 귀담아 듣는 ‘현장형 군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군수가 ‘지속가능한 구례’를 위해 방점을 찍은 것은 ‘체류형 관광도시 실현’이다.

김 군수는 “우리는 섬진강과 지리산을 갖고 있다. 섬진강 주변에 고급 숙박을 갖추고, 지리산온천과 산동온천 등 온천지구를 활용해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고 있다. 사나흘 머물면서 관광도 하고, 힐링도 하며 육체와 정신을 리플레시할 수 있는 명소로 키우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체류형 관광도시’ 프로젝트는 이미 시동을 걸었다. 이를 이끄는 두 바퀴는 ‘관광’과 ‘치유’다. 김 군수는 오산권역 관광레저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해 “케이블카를 핵심 아이템으로 체류형 관광시설, 섬진강 힐링 생태공원, 스카이 바이크 등 익스트림 체험시설 등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의 매력도를 끌어올리고 섬진강 통합관광벨트와 연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침체된 지리산온천권역을 되살리기 위해 “온천호텔·골프장 등 민자 휴양시설을 유치하고, 헬스케어·뷰티·반려동물과 연계한 융복합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지리산정원의 경우 짚라인과 더불어 하늘정원, 별빛숲정원, 스카이워크 등의 설치 공사가 끝나면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자연 속 쉼터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맛보고 휴양과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엄사 구역 발전방안도 소개했다. “화엄사 구역에 방치된 상가 정비와 반달가슴곰 보금자리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화엄사 권역 여행 콘텐츠와 탐방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화엄4색 블루투어 프로젝트와 천년고찰 문화탐방로 무소유길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군수는 이어 “구례읍 권역 5일 시장 시설 현대화, 우리밀빵 특화거리 조성, 알콩달콩 장터만들기, 전통시장길 가로경관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해 관광객 체류 시간과 소비 지출을 늘릴 것이다. 수달생태 구역은 수달생태공원을 중심으로 미디어파사드 설치와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개최, 섬진강 레인보우 워크 조성을 통해 야간 관광과 새로운 섬진강 관광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치유산업 육성도 속도감을 내고 있다. 아이쿱연합회와 항암연구센터가 ‘자연치유산업’ 육성에 손을 잡았다. 구례에서 항암치료 농산물을 키워 환자들에 제공해 치료하고, 이를 항암연구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구례는 항암치료 공간과 고급 실버타운을 조성해 ‘치유의 메카’로 꿈을 키우고 있다. 김 군수는 “화엄사 구역 자연드림파크 3단지에 민자를 유치해 아이쿱생협 체류형 치유센터와 요양타운 등을 조성해 미래 먹거리인 치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지방소멸에 대한 정책개발도 역점을 두고 있는 군정의 핵심이다. 구례도 인구소멸 지역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사망자는 370명인데 반해 출생자는 70명에 그쳤다. 김 군수는 출생을 늘리는 것보다 관계인구, 즉 관광인구의 활성화나 청년들의 이주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군수는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활용한 창업과 주거 지원으로 청년인구를 늘리고, 농촌유학타운을 건립해 도시민 가족의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청년 임대주택인 청년 하우스는 창업과 거주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라이프’ 공간으로 만드는 한편, 주거 공간과 함께 북카페, 사무 공간, 스튜디오 등이 모두 갖춰진 보금자리에서 다양한 직업군의 청년들이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구례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안전한 정주환경과 군민 문화수요 충족 등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주여건, 복지, 교육 등의 제반 상황을 잘 갖춰야 군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인구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복안으로 “오는 6월까지 수해 복구 및 항구적 예방을 위한 지구 단위 종합복구사업을 마무리하고 자연재해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읍면 중심지에 문화센터를 건립하고,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도시재생 사업으로 통합어울림센터, 스마트 안심거리, 포켓 쉼터, 현장지원센터 등을 조성해 생활환경과 복지 기능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도시의 갈증 중의 하나가 교육이다. 구례군은 교육부로부터 ‘평생학습 도시’로 선정됐다. 그에 걸맞은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김 군수는 “옛 매천도서관을 ‘평생학습 허브센터’로 조성하고 평생학습 허브센터에서 30개의 마을 학교 지정, 300명의 평생학습 활동가를 양성할 예정”이라며 “청년과 시니어, 은퇴자 등을 대상으로 인근 대학과 연계해 전문 취·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청년 인구 유출을 방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군수는 농업의 미래 생존을 위한 노력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에서 스마트팜을 조성해 3년간 임대하고 이후 창업비용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치유농업 캠퍼스 조성, 지역특화작물 재배 지원, 지역 풍토에 맞는 채소와 과수, 우리밀 재배 단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회복과 탄소 절감을 위한 ‘흙 살리기 TF팀’을 구성해서 흙 살리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의 ESG 생태경제 지역 공동체 실험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군수는 “자연을 살리면 경제가 산다. 자연을 살려서 지속가능한 경제를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가 만들어 보이겠다. 군민·향우님들과 소통하며 빛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군수는 소통행정 리더십을 인정받아 ‘2021 올해의 지방자치 CEO’에 선정됐다. 또 홍수 등 위기관리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대한민국 10대 행복도시’, 행정안전부의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및 혁신평가·재정평가 최우수 등급의 타이틀을 얻는 등 ‘제일 잘 나가는 도시’로 꼽히고 있다.

구례|김길룡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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