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4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와 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사진제공ㅣ전북도
농업·관광·교육·문화 분야 등 상호 실리적 교류
전라북도가 4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와 교류의향서를 체결하고 향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전북도는 그동안 국제교류 다변화 차원에서 중장기 교류확대 전략지역인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와의 교류추진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공을 들여 왔다. 알마티 주지사는 전북도와 중점 교류 분야인 농업, 관광, 기업 국장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지난 3일과 4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한 뒤 김제 스마트팜 혁신 밸리, 한옥마을 등을 방문하며 전북의 우수한 농생명환경과 관광정책을 직접 살펴본 뒤 교류 의지를 확고히 나타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 10만여 명을 따뜻하게 환대한 역사적, 민족적으로 연대의식이 잠재된 곳이자 한국의 중앙아시아 최대교역국, 최대투자대상국으로 꼽히는 나라다. 또한 이날 교류의향서를 맺은 알마티 주는 인구 200만 명이 살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경제상업 중심지로 농업, 공업, 무역업 등이 고루 발달돼 있어 전북도와 농업, 관광,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실리적인 교류협력사업이 기대된다. 또한 현재 신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코나예프와 새만금이 연계해 상생 발전 방안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와 알마티 주는 이번 교류의향서 체결에 따라 앞으로 1년간 관광문화, 농업, 산업, 인적자원 역량 강화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우호협력 합의서를 체결해 본격적인 결연을 맺기로 했다.
도는 우선 오는 6월 알마티 주의 협조로 주 청사 현지에서 전북의 판소리 등 전통문화를 선보이며 현지인과 고려인을 대상으로 전북도 홍보와 고려인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올 12월 개관을 목표로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 한국-중앙아시아 협력포럼, 도립미술관과 함께 카자흐스탄 현대미술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카자흐스탄은 고려인의 역사가 깃든 곳으로 한국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고, 중앙아시아에서 경제교류가 가장 활발한 곳”이라며 “알마티 주와 문화교류를 시작으로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교류를 추진해 전북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뉴실크로드를 구축해 나가자”고 말했다.
마랏 일로시조비치 주지사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전라북도와 문화를 비롯해 양 지역이 공동 번영할 수 있는 교류사업을 펼쳐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스포츠동아(전주)|양은주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