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최첨단 기술로 그려낸 황홀한 수중 세계

입력 2023-05-09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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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사랑해온 동명의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화한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가 아름다운 바닷속 세계를 생생하게 스크린에 옮겼다.

영화는 늘 바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를 구해주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금지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다.

특히 영화는 아름답고 화려한 수중 세계를 재현해 내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많은 캐릭터들이 실사 CG 작업을 거쳐 생생한 비주얼로 탄생되었으며, ‘Under the sea’에서의 물고기들의 안무와 바다 생물들의 등장은 다채로운 볼거리와 극의 몰입감을 높일 것으로 예고된다.

또한 연출을 맡은 롭 마샬 감독은 이미 바다가 배경인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와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수중 거품 목욕 시퀀스를 선보인 바 있다. 롭 마샬 감독은 “지금까지 만든 다른 영화들의 경험이 없었더라면 이 영화를 만들지 못했을 것 같다” 라고 전하며 수중 장면의 구현을 위해 ‘드라이 포 웨트’라고 불리는 촬영 기법을 선택했다. ‘드라이 포 웨트’는 배우들을 와이어에 매단 채 수중 환경을 시뮬레이션하는 촬영 기법으로 와이어, 시소, 튜닝 포크를 포함한 최첨단 장비들이 있는 블루 스크린 환경에서 배우들이 수중에서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바로 바닷속에서 바닥도 중력도 없이 위, 아래로 이동하는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튜닝 포크’로 롭 마샬 감독은 이를 적극 활용했다. ‘튜닝 포크’는 배우들의 주위를 도는 커다란 원형 디스크이며 배우들은 하네스에 연결된 상태로 자유롭게 회전하고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었다. 롭 마샬 감독은 이러한 기술력으로 배우들이 중력의 영향 없이 자유로이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연출했으며 캐릭터들의 디테일한 연기와 안무를 통해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업 시켰다.

여기에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위해 아니마(Anyma) 기술을 이용하여 생동감 있는 비주얼을 이끌어냈다. 많은 카메라 조명으로 배우들의 얼굴을 찍는 이 기술은 디즈니 실사 영화인 ‘알라딘’에서 윌 스미스의 ‘지니를 만드는 데에도 사용된 시스템으로 이번 영화로 또한 다시 한번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의 신드롬을 일으킬 작품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5월 24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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