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명근(왼쪽)·유영찬. 스포츠동아DB
염 감독은 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박)명근이는 이미 세이브 1개를 올렸다. (유)영찬이도 마무리투수의 자질이 보인다. 정신적 부분이 더 강해져야 하지만, 둘 모두 충분히 마무리투수가 될 수 있는 좋은 부분들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 시즌 초반이고, 고우석도 없다. 이들에게 마무리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경험치를 쌓을 기회를 줄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는 ‘윈 나우’를 선언했지만, 염 감독은 팀의 미래에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이들이 경험을 축적해 성장하도록 길을 열어준다는 구상이다. 그는 “염동원, 염건창 등 그렇게 불리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는 걸 나도 안다. 결국 선수에겐 기회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선수들에게 꾸준하게 기회를 줄 것이다. 박명근과 유영찬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분명한 선은 있었다. 염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50경기 정도까지는 그렇게 운영하면서 성장과 기회가 필요한 선수들을 활용하는 게 선수 개인, 팀, 감독에게 모두 좋다고 본다. 그러나 (팀 성적을 위해) 승부를 봐야 할 시기엔 그런 운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