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명근(왼쪽)·유영찬.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올 시즌 개막 이후 고우석(25), 백승현(27) 등 불펜에서 부상자가 잇달아 발생해 필승조를 새로 꾸리며 비상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롱릴리프 등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 임찬규(31)는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부동의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허리부상 때문에 일러야 이달 말 1군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신인 박명근(19),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에 섰지만 안정적 투구를 거듭해온 유영찬(26) 등 새 얼굴들이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둘을 LG의 현재이자 미래로 판단한 염경엽 감독은 기회가 된다면 마무리투수로도 기용해 경험치를 쌓게 할 방침이다.
염 감독은 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박)명근이는 이미 세이브 1개를 올렸다. (유)영찬이도 마무리투수의 자질이 보인다. 정신적 부분이 더 강해져야 하지만, 둘 모두 충분히 마무리투수가 될 수 있는 좋은 부분들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 시즌 초반이고, 고우석도 없다. 이들에게 마무리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경험치를 쌓을 기회를 줄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는 ‘윈 나우’를 선언했지만, 염 감독은 팀의 미래에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이들이 경험을 축적해 성장하도록 길을 열어준다는 구상이다. 그는 “염동원, 염건창 등 그렇게 불리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는 걸 나도 안다. 결국 선수에겐 기회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선수들에게 꾸준하게 기회를 줄 것이다. 박명근과 유영찬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분명한 선은 있었다. 염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50경기 정도까지는 그렇게 운영하면서 성장과 기회가 필요한 선수들을 활용하는 게 선수 개인, 팀, 감독에게 모두 좋다고 본다. 그러나 (팀 성적을 위해) 승부를 봐야 할 시기엔 그런 운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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