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선수단이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대만전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누리고 있다. 도쿄|AP뉴시스

호주 선수단이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대만전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누리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부터 이변이 나왔다. 호주 야구대표팀이 대회 첫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호주는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대만과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대만은 2024년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에서 우승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WBC 첫 경기서 호주를 넘지 못하며 1패를 안고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반면 호주는 대회 첫 경기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양팀은 경기 초반 1선발을 앞세워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호주의 알렉스 웰스(29·시드니 블루삭스)는 선발등판해 3이닝 무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2회초 1사 이후부터 5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대만의 쉬뤄시(26·소프트뱅크 호크스)도 4이닝 2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맞불을 놨다.
호주 대표팀 로비 퍼킨스가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대만전에서 5회말 결승 2점 홈런을 친 뒤 누상을 돌고 있다. 도쿄|AP뉴시스

호주 대표팀 로비 퍼킨스가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대만전에서 5회말 결승 2점 홈런을 친 뒤 누상을 돌고 있다. 도쿄|AP뉴시스

호주는 경기 중반 한 방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5회말 무사 1루서 로비 퍼킨스(32·브리즈번 밴디츠)가 우월 투런포(대회 1호)를 터트려 2-0을 만들었다. 호주 타선은 6회말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7회말 1사 이후 트래비스 바자나(24·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우월 솔로포(대회 1호)를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호주는 타선에 이어 마운드에서도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웰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잭 오러플린(26·애들레이드 자이언츠)이 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존 케네디(32·밴디츠)도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세이브를 챙겼다. 
호주 대표팀 트래비스 바자나가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대만전에서 7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호주 대표팀 트래비스 바자나가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대만전에서 7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반면 대만은 이날 경기 직전 리하오위(23·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생긴 타선의 약화를 체감했다. 대만 타선은 호주 투수진의 호투에 막혀 단 3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9회초에는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주장이자 중심타자 천제셴(32·퉁이 라이온즈)이 오러플린의 151㎞ 패스트볼에 왼손을 맞아 중도 교체됐다. 그의 부상 정도에 따라 타선 운영에 관한 고민이 더 커질 수 있다.

대만은 마운드에서도 기대만큼 활약이 이어지지 않았다. 마이너리그(MiLB) 최고 레벨인 트리플A까지 오르며 마운드의 핵심으로 평가받던 천보위(25·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베테랑 장이(32·푸방 가디언즈) 등이 부진한 투구를 선보여 불펜 운영에도 숙제를 안게 됐다.

대만은 첫 경기 패배 이후 6일 오후 7시 일본과 맞대결한다. 반면 호주는 6일 오후 12시 체코를 만나 연승에 도전한다.
호주 선수단이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대만전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누리고 있다. 도쿄|AP뉴시스

호주 선수단이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대만전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누리고 있다. 도쿄|AP뉴시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