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녹화에서 “평소 '공감'이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나도 저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며 무대에 앞서 설렘을 표현했다. 그동안 수많은 무대에서 활약해왔지만,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의 객석과 전곡을 밴드 구성의 라이브로 들려주어야 하는 '스페이스 공감' 공연은 태양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날 공연은 태양이 직접 건반을 연주하며 감미롭게 시작했다. 이어 소극장 분위기에 어울리게 밴드셋으로 편곡한 신곡 ‘슝!’부터 최근에는 자주 들려주지 못했던 히트곡 ‘I Need A Girl’, ‘나만 바라봐’ 그리고 ‘눈, 코, 입’까지, 총 10곡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태양의 감성적인 음색은 물론 디테일한 제스처, 무대를 압도하는 눈빛과 퍼포먼스가 더해져 관객들로 하여금 온전히 무대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태양은 공연 중 관객들과 즉석 Q&A 시간을 갖기도 하고 무대 끝에 앉아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Seed)’를 열창하며 관객들과 뜨겁게 교감했다.
태양은 '스페이스 공감'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영배로서, 한 사람으로서 삶을 온전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잘 이루어졌을 때 아티스트로서도 더 빛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사는 것이 첫 번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태양의 무대는 오는 12일 밤 12시 EBS 1TV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