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 캡처
‘금이야 옥이야’에서 최재원은 금강산(서준영 분)의 아버지 금선달 역을 맡고 있다. 철없는 아버지이지만 아들 생각하는 마음엔 진심을 담은 부성애로 등장마다 신스틸러 활약을 펼치며 극에 활력을 전하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된 ‘금이야 옥이야’에서는 선달이 강산을 이혼시키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면서 호기심을 유발했다.
강산이 늦게까지 귀가를 하지 않자 선달은 강산의 집에 가서 마홍도(송채환 역)에게 따졌다. 처가 식구들에게 무슨 봉변을 당해서 연락도 안 되고 안 들어오냐며 걱정하던 선달은 은상수(최필립 분)까지 함께 산다는 걸 알게 되자 첫째 사위 수발까지 강산이 드냐며 분노하기 시작했다.
선달의 유도심문에 넘어간 금잔디(김시은 분)가 홍도가 강산을 차별했다는 얘기를 들은 선달은 홍도와 면담을 요청했다. 선주와 이혼을 시키라고 하던 선달은 홍도의 아들이었으면 반년도 안돼 이혼시켰을 거라며 마누라 도망 나간 강산과 잔디 모두 마음 고생 심했을 거라고 제발 빌 테니 호적 정리하자고 강하게 주장했다.
자신의 집에 찾아와 좋은 모습 못 보여 죄송하다는 강산에게 선달은 강산을 이혼시킬 거라고 얘기를 전했지만, 절대 이혼 안 한다는 강산의 말에 선달은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선달은 호랑(반민정 분)과 호식(안용준 분)에게도 함께 강산을 설득시키자고 하는 등 강산 이혼시키기 작전을 본격적으로 개시해 앞으로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금선달은 십 년째 집 나간 선주를 기다리는 일편단심 강산과 달리 여러 여자들에게 얹혀 살며 무위도식하고 있는 인물이다. 돈 많은 사모님 딱 한 명만 꼬시는 게 로망이었으나 여의치 않자 여러 콜라텍을 소유한 화진과 강산을 결혼시켜 자신도 편하게 살려는 흑심이 있다.
그러나 강산이 홍도 네에서 궂은 일도 마다 않고 살면서 딸 잔디에게만 매진하는 걸 보면 속상한 마음도 있는 부성애 또한 간직하고 있다. 최재원은 이렇게 입체적인 캐릭터의 면면을 탄탄한 연기력과 특유의 매력으로 코믹과 공감을 적절하게 섞어 살려내면서 시청자의 몰입을 돕고 있다.
‘금이야 옥이야’는 매주 평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