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뷰티 ‘LF 아떼’, 2C 공격 마케팅 눈길

입력 2023-05-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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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가 착한 성분은 기본이고, 현 시대를 읽고 최신 유행의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하면서 자신의 신념과 개성을 드러내는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다. ‘글레이즘’ 라인을 소개하고 있는 모델(왼쪽)과 화분과 연필꽂이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그린그린밤’. 사진제공|LF

착한 성분+세련미 & 트렌드+개성 한방에 OK

MZ세대 겨냥 전제품 비건 인증
‘그린그린밤’ ‘글레이즘 라인’ 등
트렌드 선도하는 신제품 선보여
세련된 디자인·개성 아이템 구현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가 ‘컨셔스(consciou·의식있는)’와 ‘컨템포러리(contemporary·동시대의)를 내세운 공격적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착한 성분은 기본이고, 현 시대를 읽고 최신 유행의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하면서 자신의 신념과 개성을 드러내는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감각적인 신제품 출시, 2030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유통망 확대, 진정성 있는 비건 뷰티 메시지를 알리기 위한 지구보호 활동 전개 등을 내세우고 있다.


●미닝아웃과 가치소비 지향

먼저 컨셔스 뷰티는 지구 환경까지 고려하는 의식 있는 메이크업 소비트렌드를 말한다. 동물실험은 물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인증된 제조시설에서 생산까지 철저하게 관리해 전 제품에 대해 비건 인증을 받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일맥상통한다. 실제 아떼는 미닝아웃, 가치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2019년 10월 론칭 이후 연 평균 204%의 매출 신장률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미닝아웃은 신념을 의미하는 ‘미닝’과 ‘커밍아웃’을 결합한 신조어로, 자신의 신념을 소비로 표현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4월 22일 지구의 날 맞아 선보인 ‘그린그린밤’이 대표적이다. 기존 플라스틱 용기에서 벗어나 100% 생분해되는 종이로 제작했다.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촉촉한 밤 텍스처로 끈적임과 번들거림 없이 부드럽게 흡수되며, 입술뿐 아니라 보습이 필요한 신체 부위에 사용 가능하다. 패키지 디자인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뚜까따’와 협업했으며, 패키지에 그려진 뚜까따의 토끼 그림에 직접 컬러링을 하거나 그림을 그려 자신만의 굿즈로 커스텀할 수 있다. 제품명에 환경을 의미하는 ‘그린(Green)’과 그림을 그린다(Drawing)는 의미를 합친 것도 이 때문이다.

연은혜 LF 코스메틱 기획부장은 “제품 구매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의 미닝아웃 소비 열풍에 힘을 실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종이로 된 패키지에 직접 그림을 그려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굿즈로 활용하거나, 화분과 연필꽂이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보호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패셔너블하고 개성있는 비건 구현

패션 회사에서 만든 비건 화장품인 만큼 ‘컨템포러리 비건 뷰티 브랜드’를 지향한다. 즉 현 시대를 읽고 고객이 공감할 만한 요소를 지속 발굴해 최신 유행의 흐름과도 맥락을 함께한다는 의미다. 립밥 제품의 디자인 차별화가 대표적 사례로, 립밤 용기 부분에 핸들을 디자인했으며, 핸들에 키링과 리본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커스터마이징하며 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패션 회사만의 감각적인 모티브도 제품에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 립밤 스틱과 워터링 쿠션으로 구성한 ‘글레이즘’(GLAZM) 라인이 대표적이다. ‘광택제’를 의미하는 ‘글레이즈’(Glaze)와 ‘프리즘’(Prism)을 합친 단어다. 빛을 분산시키는 프리즘이 연상되게 디자인했고, 세련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실버 소재와 색상을 적용해 화장품이 마치 패션 아이템이자 액세서리가 될 수 있게끔 했다.

연 부장은 “비건 화장품은 성분과 성능도 뛰어나지만, 내가 소장하고 이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의미를 더해주기에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또 하나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영역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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