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한 득점지원 극복’ 두산 최원준, 귀중한 첫 승

입력 2023-05-16 2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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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원준이 16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며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최원준이 16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며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어렵게 첫 승을 건졌다!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최원준(29)이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시즌 첫 4연승으로 18승1무16패를 기록한 반면 키움은 2연패 속에 16승21패를 마크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최원준의 올해 득점지원이 평균 1.25점밖에 되지 않는다. 오늘만큼은 타선이 넉넉한 점수를 뽑아 최원준에게 시즌 첫 승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준의 시즌 성적은 7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ERA) 4.00이었다.

그러나 이 감독의 바람은 시원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 타선은 최원준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2점만 뽑아줬다. 최원준이 승리를 장담하기에는 분명 어려운 점수였다.

최원준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자기 역할에 집중했다. 1회말과 2회말 각각 이정후와 김휘집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초반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유도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1사 후 견제로 1루주자 이정후를 잡아내며 조금씩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4, 5회말은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두산 최원준이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한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두산 최원준이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한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순항하던 최원준은 2-0으로 앞선 6회말 이날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정후와 김혜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처했고, 1사 후 김태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연속으로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까지 내몰렸지만,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최원준의 호투에 두산 타선은 대포로 응답했다. 양석환이 4회초 선제 결승 좌월 2점포(시즌 7호)를 터트렸고, 2-1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에는 양의지가 쐐기 좌월 솔로포(시즌 4호)를 쏘아 올렸다. 양의지는 1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3연속경기홈런을 기록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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