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린 조코비치에 오버헤드 스매시…노리, ‘비매너’ 왜?

입력 2023-05-17 10: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노바크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바크 조코비치(세계1위·세르비아)가 등을 돌린 자신에게 스매시 한 캐머런 노리(13위·영국)의 행동에 발끈했다.

조코비치는 1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이탈리아 오픈(Internazionali BNL d'Italia)에서 노리를 2-0(6-3, 6-4)으로 꺾고 17년 연속 8강에 진출했다.

문제의 장면은 2세트 초반 나왔다.

게임스코어 2-1로 앞선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 30-40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왼손잡이 노리가 대각선 드롭샷을 구사했다. 조코비치가 달려들어 받아 넘겼다. 역시 네트 가까이 전진한 노리가 이를 다시 넘겼고 조코비치가 본능적으로 라켓을 갖다 댔지만 공이 높이 떠 ‘찬스 볼’이 됐다. 조코비치는 뒤로 돌아서며 이번 게임을 포기했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 그런데 노리가 오버헤드 스매시한 공이 조코비치의 발목 뒤쪽을 때렸다. 의도한 것인지 우연인지는 알 수 없다.

노리는 곧바로 미안하다는 의사표시를 했지만 조코비치는 한동안 그를 노려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캐머런 노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코비치는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그런 행동이 페어플레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내내 노리가 잘못된 스포츠맨십을 보였다고 느낀 순간들을 역설적으로 지적했다.

“처음부터 노리는 허용되는 모든 것을 하고 있었다. 그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받을 수 있다. 선수를 맞춰도 된다. 그는 기본적으로 첫 게임부터 거의 매 포인트마다 선수의 얼굴에 ‘해봐’(come on)라고 말할 수 있다.”

2008년, 2011년, 2014~15년, 2020년, 2022년에 이어 7번째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89분 만에 승리를 거두고 홀게르 루네(7위·덴마크)와 8강에서 격돌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