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 군수가 지난 15일, 관내 동계 조사료 수확 현장을 방문하여 작업 농가 격려 및 양질 조사료 생산을 당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강진군
지난해 대비 예산 28억 원 증액, 강진 암소 명품 브랜드화 도전
전남 강진군은 한우 사육두수 증가 및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산지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진 한우 브랜드 특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한우 사육두수는 353만 두로 2017년 대비 50만 두 이상이 증가(17%)했고, 올해 하반기까지 보합세가 유지된 후, 2024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군 한우 사육 규모는 1,170 농가, 4만 두로 5년 전 대비 1만 두가 증가(37%)해 전국 대비 117%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강진군의 농업분야 핵심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강진군이 타 지역에 비해 질 좋은 조사료가 풍족하게 생산되는 데에다, 군의 전폭적인 한우산업 지원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군은 지난 2013년, 1단계로 ’맞춤형 한우개량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10년간 지속 운영해 품질 좋은 한우 생산과 등급 향상을 이뤄냈고, 2단계로 생산비 절감을 위해 매년 3천 ha 이상의 양질 조사료 생산공급과 한우 생산기반 기자재 공급 확대를 통해 안정된 수준의 농가소득 기반을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밖에 전남 최초로 사료비 인상분 지원(6억 원)을 자체 기획해 한우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 열린 ’제38회 전남 으뜸한우경진대회‘에서 강진 한우는 시군종합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군의 지원에 보답했다.
2023년도 4월 기준, 강진군 한우 산업 분야 예산은 90억 원으로, 전년(’22.7월 기준) 62억 원 대비 45% 대폭 증액 투자하는 등 농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군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현안 과제인 개체수 증가에 대비한 수급 안정화를 위해, 미경산우(200두) 비육 지원 및 저능력 암소 도태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고품질 한우개량 사업에 12억 원, 생산기반시설(기자재 등)에 20억 원, 양질 조사료 생산사업에 55억 원을 투입해 강진 한우와 농가를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강진 한우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최종 단계로 ‘명품 신규브랜드 개발’ 및 연간 1,500두(전체 도축량의 20%)를 목표로 ‘대도시 직거래 판매망 확대 구축’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2월부터 강진 한우 우수성 홍보 및 한우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대도시 유통업체 마케팅을 실시하고, 신세계백화점(서울 강남, 광주)과 가공도매업체 등에 계약 납품 및 입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전국 직거래 이동판매 행사(과천 바로마켓, 안성팜랜드 등)에 선정되어 매월 2~5회 연중 안정된 가격으로 강진 한우를 홍보 및 판매하고 있다.
명품 신규브랜드 개발은 강진완도축협 주관으로 ‘1등급 이상 강진 암소 및 강진 귀리’를 활용한 고급육 브랜드화로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올해 안에 특허청 등록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코자 지난 15일, 관내 동계 조사료 수확 현장을 방문해 농가들을 격려하고, “강진 한우 전국브랜드 육성을 위한 강진군 한우산업 4대 핵심과제인 ‘맞춤형 한우개량, 생산비 절감 지원, 명품브랜드 개발, 직거래유통’을 단계별로 추진해, 농가소득 안정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강진)|양은주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