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계속되는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흙신’ 라파엘 나달(37, 스페인)이 결국 이번 프랑스오픈에 불참한다. 또 은퇴에 대해 언급했다.
나달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자신의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이는 부상 때문. 나달은 지난 1월 호주오픈 2회전 탈락 후 고관절 부상 때문에 4달 넘게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나달은 지난 2005년 프랑스오픈에 처음 참가한 뒤 단 한 번도 이 대회를 거르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무려 1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나달은 “내 몸에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는 없다. 머리는 계속 가기를 원하고 있지만, 몸은 이정도면 됐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복귀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은퇴에 대해 전했다. 나달은 “2024년이 내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단 나달은 지금처럼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커리어를 끝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낸 것.
나달은 메이저대회 22회 우승으로 노박 조코비치(36, 세르비아)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전설적인 테니스 스타.
하지만 나달은 이제 코트와 이별을 앞두고 있다. 한 시대를 넘어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까지 불리는 나달이 어떤 식으로 커리어를 마감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