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LPGA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1개의 이글,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한승주는 최종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4번 홀과 6번 홀, 12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했지만 2위와 1타차,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4-71)로 입회 5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승주는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지만 우승까지 할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아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얼떨떨하면서도 정말 기쁘다”며 “힘들 때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 부모님과 이재혁 코치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18년 5월에 정회원으로 입회한 한승주는 입회 후 드림투어에서 활동해 왔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가장 좋은 성적은 2020시즌 ‘군산CC 드림투어 10차전’에서 거둔 공동 5위.
한승주는 “3년 전쯤 드라이버 입스가 와서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금도 완전히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다. 동계 훈련에서 샷 연습에 매진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도 잘 따라줘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원래 목표는 ‘톱텐에 한 번만 들어보자’였는데 오늘 우승을 했으니 남은 시즌 한 번 더 우승하는 것으로 목표를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유경민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고, 정규투어 5승 기록을 보유한 조정민이 김나영, 박혜준과 함께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