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30년 우정의 깊은 울림…듀엣부터 5중주까지
-클래식 화성으로 만나는 ‘새야새야’ 기대감 UP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이 5월 31일(수) 오후 7시 30분 IBK챔버홀에서 ‘그리움 앙상블’ 공연을 개최한다. 아홉 번째 전관 개관 특별음악회인 이번 무대는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리움 앙상블의 온기 가득한 음악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30년 우정의 깊은 울림…듀엣부터 5중주까지
-클래식 화성으로 만나는 ‘새야새야’ 기대감 UP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6명의 연주자가 색다른 시선으로 클래식 음악을 풀어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그리움 앙상블만의 응집력 있는 연주력과 원숙한 음악성은 청중들이 클래식 음악을 더 쉽고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참신한 변신으로 더 깊어진 울림
30년 넘게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그리움 앙상블 멤버들이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그리움 앙상블은 탁월한 연주자이자 음악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균형 있게 소화하며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중견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대, 숙명여대, 추계예대, 단국대, 국민대 등 음악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실내악단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유시연, 비올리스트 신윤경, 첼리스트 최정주, 플루티스트 윤혜리, 피아니스트 이형민이 함께한다.
2015년 결성되었지만 멤버들은 그리움 앙상블로 함께하기 전부터 탁월한 연주력으로 세계무대에서 솔리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뛰어난 음악성과 기량을 바탕으로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동요, 민요를 클래식으로 재해석한 참신한 음악을 선보여 왔다.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 모차르트·헨델부터 한국민요까지
클래식 레퍼토리 위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두 대의 바이올린과 첼로, 비올라와 플루트, 피아노가 함께 해 듀엣부터 트리오, 4중주, 5중주까지 선보인다. 특히 그리움 앙상블이 처음 연주하는 고베르, 슈만, 쇼스타코비치, 빌라-로보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플루트에 대한 모차르트의 따듯한 애정이 돋보이는 ‘플루트 4중주 제4번 A장조 K.298’에 이어 화려하고 비장미 넘치는 헨델-할보르센 ‘파사칼리아’가 연주된다. 원곡은 헨델의 ‘건반악기를 위한 모음곡 제7번 6악장 파사칼리아’로, 노르웨이 작곡가이자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할보르센이 현악 2중주로 편곡했다.
프랑스 플루트 연주자 겸 작곡가 고베르의 ‘플루트, 첼로, 피아노를 위한 로맨틱 소품’과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작곡된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3중주 제1번 c단조 Op.8’도 연주된다.
슈만의 실내악 작품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손꼽히는 ‘피아노 5중주 E♭장조 Op.44 1악장’도 선보인다. 부인 클라라에 대한 변치 않은 사랑을 그린 이 곡은 피아니스트였던 슈만의 피아니즘이 색채 있게 그려지며, 사랑스러운 첼로와 비올라의 대화가 인상적이다.
이어질 곡은 브라질 작곡가 빌라-로보스의 ‘플루트와 첼로를 위한 제트 휘슬’. 이 곡은 첼로의 저음과 상반되는 플루트의 선율로 청중의 몰입감을 높인다.
이날 연주회는 한국민요와 클래식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눈길을 끄는?‘새야새야 주제에 의한 환상곡(홍승기 작곡)’을 끝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리게 된다. 대중에게 친숙한 한국민요를 클래식 화성과 함께 연주해 클래식 음악에 색다른 흥겨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되는 피날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서울대 교수와 유시연 숙명여대 교수, 피아니스트 이형민 단국대 교수, 플루티스트 윤혜리 서울대 교수, 첼리스트 최정주 추계예술대 교수, 비올리스트 신윤경 국민대 교수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 6인으로 이루어진 그리움 앙상블(G.rium Ensemble)은 SK케미칼 판교에 자리한 ‘그리움(G.rium)’ 홀에서의 연주 공연을 통한 음악적 실험 및 인연으로 구성됐다. 이 홀의 이름을 딴 그리움 앙상블은 특히 소외되어가는 우리의 동요와 민요를 바탕으로 편곡, 또는 작곡된 작품들을 연주함으로써 클래식음악에 대한 이해를 더욱 확대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왔다.
연주자들의 간단한 해설과 함께 친숙한 곡들을 다양한 앙상블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클래식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그리움 앙상블은 학교, 병원, 소외지역 등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전파하고 교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재단법인 플라톤아카데미의 지원을 받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Studio Bob 박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