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만 지하철 광고 등장…슬램덩크 인기 ‘상상초월’

입력 2023-05-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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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정대만 생일 기념 지하철 광고. 사진출처|슬램덩크 광고진행 공식 트위터

캐릭터 생일 맞아 광고·파티 열어
‘슬램덩크’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개봉한 지 다섯 달이 넘은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슬램덩크)가 박스오피스 순위를 역주행하는가 하면 극중 주인공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지하철 및 옥외광고까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월 4일 개봉한 ‘슬램덩크’가 전날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4월 29일 이후 이날 5위권 안에 다시 진입한 것으로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오른 영화 중 4,5월에 개봉하지 않은 작품은 ‘슬램덩크’가 유일하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는 466만 명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연이은 개봉에도 ‘스즈메의 문단속’ 이후 올해 개봉 영화 흥행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극중 주요 캐릭터인 정대만의 생일(5월 22일)을 맞아 팬들은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서울 신촌역, 강남역, 부산역 등지에 생일 축하 광고를 내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는 대형 옥외광고까지 등장했다. 팬들의 자발적 광고는 인기 아이돌 가수들 위주로 이뤄지는 방식이라 눈길을 끈다.

서울 마포구 한 카페를 빌려 생일 축하 기념 카페, 일명 ‘생파’(생일 축하파티)도 열었다. 해당 카페는 수많은 팬들이 몰릴 것을 염려해 사전 예약자 우선 입장으로 진행됐다. 일부 팬들은 정대만의 이름으로 각종 봉사 단체에 자발적으로 기부를 한 뒤 인증샷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영화 개봉 이후 원작 만화의 인기까지 치솟자 출판사인 대원씨아이는 다음 달 14일부터 18일 열리는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슬램덩크’ 단독부스를 열기로 했다. 매년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화 단독부스가 차려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원씨아이에 따르면 영화 개봉 이후 원작만화의 신장재편판만 총 140만 부가 팔렸다. 신장재편판은 총 31권의 슬램덩크 판형을 바꾸고, 새롭게 편집해 20권으로 줄이고 표지를 바꾼 책이다. 오리지널 판과 박스판, 영화의 탄생기 등을 담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리소스’ 등 관련 책이 총 250만 부가 팔렸다.

7월 15일에는 3000석 규모의 KBS아레나에서 영화의 엔딩곡 ‘제Zero감’을 불러 인지도를 확 끌어올린 일본의 인디 록밴트 텐피트의 첫 단독 콘서트도 열린다. ‘제Zero감’은 바이브, 벅스 등 국내 음원 플랫폼에서 제이(J)팝 차트 순위 2위까지 올라갔으며, 이에 텐피트는 4월 초 영화의 400만 돌파 기념으로 진행된 ‘슬램덩크 페스티벌’을 위해 내한해 소규모 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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