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취실, 전문인력 갖추고 중증장애 치과 치료
‘돌고래치과’로 명명, 등급 유형에 따라 진료비 감
경기북부 장애인구강진료센터 ‘돌고래치과’가 명지병원에서 23일 문을 열었다.‘돌고래치과’로 명명, 등급 유형에 따라 진료비 감
2020년 보건복지부와 경기도로부터 경기북부 장애인구강진료센터로 지정된 명지병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치과 진료를 해 왔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는 비급여 진료비에 대해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은 총액의 50%, 치과영역 중증장애인은 총액의 30%, 기타 장애인은 총액의 1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장애유형이나 등급, 나이에 관계없이 장애인 복지카드를 소지한 모든 장애인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지적장애나 뇌병변장애, 발달장애 등 행동조절과 진료협조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은 전신마취를 통해 안정적인 치과 치료를 시행한다.
4명이 동시에 진료 가능한 진료실과 전신마취 격리치료실, 회복실, 구강위생 교육실, 돌고래 가족실, 전용 엘리베이터 등을 갖췄다. 일반 진료대기 공간보다 2배 이상 넓은 좌식형 돌고래가족실은 몸을 가누기 힘든 환자들이 바닥에 앉거나 누워 진료를 기다릴 수 있다. 화장실에는 샤워실도 만들어 구토나 용변 등을 실수한 경우에 현장에서 바로 씻길 수 있도록 했다. 경증 장애인 12명을 돌고래치과 보조 인력으로 고용, 센터의 의미를 살리고,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편견 없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23일 개소식에서 “이번 돌고래치과 개소는 공공의료 활동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명지병원이 추진한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사업”이라며 “장애가 치과 치료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장애’란 단어를 없앤 돌고래치과가 경기북부 장애인 구강진료의 거점 역할 수행은 물론, 지역사회 장애인 구강보건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북부 돌고래치과의 개소로 전국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는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포함 모두 15곳으로 늘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