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재원. 스포츠동아DB
염경엽 LG 감독은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전날 경기 도중 왼 허벅지에 이상 증세를 느낀 이재원과 관련해 “수비 도중 파울 타구를 쫓아가다가 (허벅지 근육이) 올라온 듯하다”며 “왼 허벅지 근육 미세손상 소견이 나왔다. 며칠 쉬면 되는 정도는 아니다. 이르면 2주, 길게는 20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24일 SSG전에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2회초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큼지막한 2점홈런을 터트린 뒤 5회말 수비를 앞두고 허벅지 근육이 당기는 듯한 증상이 발생해 홍창기로 교체됐다.
LG로서도, 이재원으로서도 아쉬운 부상이다. 이재원은 올 시즌에 대비한 스프링캠프 때 왼쪽 옆구리 근육(내복사근)을 다쳐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퓨처스(2군)팀에서 하루에 피칭머신 공을 수백 개씩 보는 훈련을 거듭한 그는 1군 복귀 이후 15경기에서 타율 0.270, OPS(출루율+장타율) 0.925, 3홈런, 10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6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지 19일 만에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LG에는 허리가 아픈 고우석을 비롯해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민호, 어깨 근육에 통증을 느끼는 이정용 등 부상 선수가 적지 않다. 이에 염 감독은 “올 시즌에는 부상 선수가 많다”며 “올해는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선 포기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씁쓸해했다.
LG는 이재원의 빈자리에 이주형을 콜업했다. 2월 전역한 이주형은 올해 퓨처스리그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2, OPS 1.030,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