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현대차그룹 북미에 합작 공장 건설…LG엔솔 북미에만 8개 공장, 글로벌 시장 주도

입력 2023-05-30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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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과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과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압도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북미에만 8개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의 이번 협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배터리 공장은 8개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에 단독 공장을 운영 중이며, 오하이오주에서는 GM과의 합작 1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테네시주에 GM 합작 2공장, 미시간주에 GM 합작 3공장, 오하이오주에 혼다 합작 공장, 캐니다 오타리오주에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 애리조나주에 단독 공장을 건설 중이다. 모든 공장이 완공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 능력은 239Gwh에 달할 전망이다.

●북미 시장 경쟁력 한층 강화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그룹의 합작공장은 현대차그룹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가 위치한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건설된다. 생산 규모는 약 30GWh,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5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투자 금액은 5조7000억 원(43억 달러 이상)이며 합작법인 지분은 양사가 각 50%씩 갖는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팩으로 제작한 뒤 HMGMA를 비롯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현대차그룹이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과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을 바탕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과의 이번 협력을 통해 핵심 전략 시장인 북미 지역 내에서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고객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도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폭발적으로 증가할 미국 전기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선두기업이자 핵심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대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강자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산업의 선두주자 LG에너지솔루션이 손을 잡고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역량, 독보적 제품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엔솔-현대차그룹, 전기차 시장 핵심 파트너

LG에너지솔루션이 현대차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2021년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법인에 이어 두 번째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네시아 카라왕 산업단지에 연 10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있다.

한편 양사는 미래 전기차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서 2009년 현대차그룹의 첫 친환경차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부터 시작해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6 등 주요 친환경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 협력을 진행해왔다. 향후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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