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행복한 에너지 동행 업무협약’ 체결
부산도시가스, 취약계층에 1억 5000만원 지원
보일러 청소·분배기 지원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15일 오후 부산도시가스 대회의실에서 부산도시가스와 사회취약계층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행복한 에너지 동행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난방비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올해 3분기 내에 노후가 심한 분배기·보일러 교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시는 대상자 선정과 관련 홍보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부산도시가스에서는 약 1억 5000만원의 사업비로 취약계층 620세대(저소득층 502세대, 모자가족복지시설 118세대)에 가스보일러 노후 배관을 청소해 주고 노후화가 심한 분배기·보일러는 교체해 줄 계획이다.
보일러 난방 배관 청소·분배기 교체 시공은 부산지역 내 보일러 시공 전문업체인 그린에너시스가 담당한다.

시와 부산도시가스 측은 이 사업을 통해 가스보일러 난방효율이 증대돼 연간 약 2000여만원(가구당 3만 3000원)의 난방비가 절약되고 탄소 배출량은 연간 약 8만 600㎏(130㎏/가구당)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절감되는 탄소 배출량은 약 8800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로 전기차 54대 운행 시 연간 절감되는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재호 부산도시가스 경영지원본부장은 “노후 보일러 청소는 해당 가구의 에너지효율을 향상시켜 중장기적으로는 탄소 저감을 실천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덕 부산시 미래산업국장은 “민·관 상생협력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급격한 에너지 가격상승으로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생활 속 탄소 발생 저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시와 부산도시가스는 향후에도 협력체계를 강화해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보일러 청소 등 지원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미래에너지산업과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