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안 한다” 최악은 피한 최성영…안정 취하며 상태 지켜본다! [창원 리포트]

입력 2023-06-21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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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최성영.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불행 중 다행이다.”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최성영(26)은 20일 창원 LG 트윈스전 3회초 문보경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왼쪽 광대뼈를 맞고 쓰러졌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었기에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의 얼굴에도 근심이 가득했다. 1차 검진 결과 안와부 골절 소견이 나와 수술이 불가피해보였다. 경기 후 최성영의 골절 소견을 전해들은 선배 박건우는 인터뷰 도중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수술은 피하게 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21일 창원 LG전에 앞서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며 “세 군데가 골절됐지만,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는 소견이 나왔다. 현재로선 4~6주간 안정을 취하며 회복세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성영은 이날 정밀검진을 마친 뒤 경기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귀가했다.

강 감독은 과거에도 투수가 타구에 맞은 상황을 여러 차례 봤던 터라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최성영의 부상 직후 강 감독의 표정은 싸늘하게 굳었다. 그는 “정말 놀랐다. 최상덕 선배와 김원형 감독(SSG 랜더스)의 부상 장면을 현장에서 봤고, 김명신(두산 베어스)의 부상은 벤치에서 봤다”며 “어제(20일)도 가슴이 철렁했다. 큰 부상이 아니기만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성영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완근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에릭 페디와 구창모의 대체 선발이었기에 그의 이탈이 더욱 뼈아프다. 그나마 페디의 회복세가 빠르다는 점이 다행이다. 강 감독은 “페디가 오늘 롱토스와 그라운드 피칭을 소화했는데, 큰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내일(22일) 불펜피칭을 마치고 등판 일정을 잡을 것이다. 큰 문제가 없다면 최성영이 빠진 자리에 페디가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디의 복귀가 여의치 않다면, 롱릴리프를 맡고 있는 전사민을 대체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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