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며느리 파격 동성애”, 판타지 멜로 탈 쓴 ‘임성한 월드’ [종합]

입력 2023-06-22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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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간 동성애라는 파격을 삼킨 막징 판타지가 시작된다.
22일 오후 TV CHOSUN 새 주말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극본 임성한 연출 신우철 정여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박주미, 최명길, 김민준, 한다감, 전노민, 윤해영, 지영산, 신우철 감독이 참석했다.

‘아씨 두리안’은 기묘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멜로다. 단씨 집안의 별장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때마침 월식이 진행된 순간 등장한 정체 모를 두 여인과 단씨 일가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시대를 초월한 운명의 이야기를 담는다.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신기생뎐’,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를 쓴 ‘막장 대가’ 임성한 작가가 최초로 집필하는 ‘판타지 멜로’ 장르다.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구가의 서’, ‘신사의 품격’, ‘여우 각시별’, ‘날 녹여주오’ 등의 신우철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박주미, 최명길, 김민준, 한다감, 전노민, 윤해영, 지영산 등이 출연한다.

신우철 감독은 “마냥 즐겁지 않냐”는 질문에 “전혀요. 하하하. 즐겁기도 하고 너무 힘들기도 하다. 배우, 스태프 모두 아직 혼연일체가 되어 아직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임성한 작가와의 첫 호흡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보도나 소문으로 접한 신비히고 베일에 싸인 인물이었다. 굉장히 두려운 마음이 컸다. 두려움이 90%였다. 작업 스타일도 궁금했다. 그런데 역시나 30년 가까이 글을 쓰고 수많은 히트작을 내신 분이다. 나 역시 수많은 히트작이 있다. 첫 만남이 1부 대본을 보여줄 때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작가는 다 필요 없고 대본을 잘 쓰는 게 최고다’라고 생각한다. 대본을 본 순간 성공한 이유가 있음을 알았다. 대본을 읽었을 때 내공이 느껴지더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전작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에서 임성한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박주미는 “요즘 신조어처럼 쓰인다 ‘임성한 월드’라고. 독특한 세계관이 있다”며 “‘아씨 두리안’ 대본 1, 2부를 봤을 때는 ‘임성한 세계관’에 새로움을 한 스푼 추가한 느낌이다. 너무 새롭다고 생각했는데 재미있더라. 거기에 신우철 감독 연출력이 더해지면 어떨까 기대감이 커졌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박주미는 “바로 작품을 또 할 수 있는 건 이성한 작가가 날 신뢰한 게 아닌가 싶다. 감사하다.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하며 연기가 재미있고 즐겁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분”이라고 임성한 작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전노민도 전작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전노민은 “‘결혼작사 이혼작곡’ 캐릭터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다. 이번 작품에서 만회하고 싶다. 또다시 먹을 먹는다면,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 이번에도 시청자들 감성이나 감정을 자극할 것 같다. 화젯거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영산은 체중 감량까지 감행하며 각오를 다졌다. 지영산은 “체중 8kg을 감량했다. 캐릭터를 옷의 멋이라던가, 외모에도 신경을 썼다. 원래는 4kg를 빼려 했는데, 나머지 4kg는 고민과 스트레스 때문에 빠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아씨 두리안’ 핵심은 고부간 동성애다. 이름만 들어도 ‘막장’이라는 두 글자가 떠오르는 임성한 작가에 시어머니를 사랑하는 며느리라는 설정은 파격 그 자체. ‘시월드’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시러브’를 꿈꾸는 파격 소재가 ‘아씨 두리안’ 최대 관전 포인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임성한 작가와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윤해영이 자리한다.






윤해영은 “모두를 충격과 혼란에 빠트리는 분란의 아이콘 장세미 역을 분한다”며 “‘보고 또 보고’ 이후 오랜만이다. 대본을 보는 순간 임성한 작가 특유의 평범치 않은 비범함이 묻어 있었다. 기대가 크고 다시 작품을 하게 돼 기쁘다. 신우철 감독과도 신인 시절 함께 했었는데, 섬세하고 디테일하다. 너무 잘해주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임성한 작가 작품을 통해 다수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에 대해서는 “네 작품을 하게 됐지만, 임성한 작가와 만난 적도 없다. 통화한 적도 없다. 임성한 작가 특유의 섬세함을 연기로 녹여내고 그 캐릭터 이미지에 맞게 연기하려고 한다”며 “이번에도 파격적이고 연기 변신을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주셨으니,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윤해영은 극 중 시어머니 백도이(최명길 분)를 사랑하는 첫째 며느리 장세미로 등장해 파격적인 고부간 동성애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작가와 감독 이름만으로도 일단 궁금증을 자아낸다. 누가 봐도 ‘임성한 월드’ 사람들로 채워진 캐스팅 라인업은 ‘막장 향기’이 가득하다. 여기에 판타지와 고부간 동성애라는 막장 서사와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을 듯 일단 막장 전개가 보이는 느낌을 자아낸다. ‘아씨 두리안’은 시청자들 ‘환장 지수’를 자극할 문제작으로 안방 극장을 씹어먹을까.
‘아씨 두리안’은 24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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