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파이터’ 윤형빈(가운데)이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 행사에서 격투기 유망주들과 17대1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 로드FC

‘개그맨 파이터’ 윤형빈(가운데)이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 행사에서 격투기 유망주들과 17대1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 로드FC


전국의 격투기 꿈나무들이 모두 모인 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로드FC와 대한격투스포츠협회(KFSO)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 둘째 날 행사인 격투기 대축제를 열었다. 전날 벌어진 ‘굽네 로드FC 064’가 프로대회라면, 이날 격투기 대축제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아마추어대회였다. 승패를 가리는 대회였지만, 함께 격투기를 즐기는 데 의미를 뒀다.

격투기 대축제는 MMA, 입식격투기, 주짓수 등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됐다. 선수, 지도자, 가족까지 약 2000명이 원주종합체육관에 모여 축제를 즐겼다.

이날 단연 주목받은 참가자는 개그맨 파이터 윤형빈이었다. 그는 어린이들과 17대1의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많은 아이들이 달라붙어 넘어뜨리려고 해도 윤형빈이 넘어가지 않자, 한 아이는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윤형빈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윤형빈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버티며 결국 승리를 따내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제공 | 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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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윤형빈은 “페스티벌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가족들이 같이 와서 즐기고 축하해주고, 밖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봤다. 져서 울어보기도 하고, 아빠가 옆에서 응원해주고 북돋아주고 다시 힘을 찾아서 오는 모습이 정말 축제구나 느꼈다. 아들이랑 저랑 17대2로 하는 걸 내년에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생들이 피지컬이 좋고, 어렸을 때부터 MMA도 엘리트체육처럼 수련해나가면 굉장히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격투기는 스포츠로도 온 가족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더 많은 분들이 재밌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형빈은 로드FC 복귀전에 대해선 “로드FC에서 빨리 저를 잡으셔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얼마 전 일본 브레이킹 다운에서 승리했다. 한일 양국의 티켓 파워를 차차 쌓아나가고 있다. 빨리 로드FC에서 좋은 시합을 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