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원, 안 돼”…케인 놓고 토트넘-바이에른 뮌헨 신경전

입력 2023-06-28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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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999억 원)를 제안했지만 토트넘이 거절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인용해 “뮌헨이 케인과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6000만파운드의 구두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액수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거래가 성사되려면 최소 1억 파운드(1664억 원)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케인의 계약 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다. 재계약에 대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자칫하다가는 토트넘이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팀의 간판을 내줄 수도 있다. 케인은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2년 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이적이 무산된 경험이 있는 탓에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케인은 EPL를 대표하는 골잡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317경기를 뛰면서 무려 213골을 넣었다. 공식전 기록까지 합치면 토트넘에서 435경기 출전 280득점이다. 잉글랜드대표팀에서도 통산 최다 골(58골) 기록을 갖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골잡이가 필요하다. 지난해 7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떠나보낸 뒤 최전방 스트라이커 공백을 절감했다. 뮌헨을 이끌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울 공격수로 케인을 점찍었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계약이 1년 남은 케인을 팔고 싶지 않지만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클럽의 영입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케인 판매 금지’라고 외치지만 이적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EPL의 라이벌 팀에 케인을 뺏기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뮌헨이 이적료를 높인다면 성사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전망한다.

케인이 이적한다면 그동안 토트넘에서 보여줬던 손흥민과의 ‘환상 조합’을 더는 볼 수 없게 된다. 손흥민과 케인은 2015~2016시즌부터 8시즌을 함께 뛰면서 역대 최다 합작골(47골)을 기록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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