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투런-결승 솔로’ 한화 이진영-노시환, 대포로 6연승 견인

입력 2023-06-28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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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28일 대전 KT전 6-4 승리로 1371일 만에 6연승을 신고했다. 5회말 이진영의 동점 2점포, 7회말 노시환의 결승 솔로포로 역전극을 써내려갔다. 짜릿한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한화 선수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른다.

한화는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우익수 이진영과 3루수 노시환의 결정적 홈런 두 방을 앞세워 6-4로 이겨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최하위를 면치 못했던 한화의 6연승은 2019년 9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무려 1371일만이다.

한화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패색이 짙었다. 선발투수 한승혁이 1회초 KT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순식간에 4실점했다. 한화는 1회말 공격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해 일찌감치 0-4로 끌려갔다.

그러나 연승 바람을 타고 있는 한화의 기세는 실로 무서웠다. 한승혁은 2회초부터 안정을 되찾아 3회초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선 김태연이 반격을 이끌었다. 김태연은 2회말 2사 3루 찬스에선 1타점 중전적시타, 4회말 1사 1·3루 상황에선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어줬다.

2-4까지 점수차를 좁힌 한화는 5회말 공격에서 극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이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초구 시속 145㎞짜리 직구를 받아 쳐 동점 좌중월 2점아치를 그렸다. 0-4에서 4-4로 동점을 이룬 순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용광로처럼 뜨겁게 끓어올랐다.

한화 이진영(왼쪽)·노시환.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분위기가 정점에 이른 것은 7회말이었다. 1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이번에는 KT의 바뀐 투수 손동현의 2구째 시속 144㎞짜리 직구를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5-4, 한화가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도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정은원이 볼넷, 다음타자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도윤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5회말 동점 2점포를 날렸던 이진영이 이번에는 좌익수쪽으로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천금같은 타점을 다시 생산했다.

한화 마무리투수 박상원은 9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시즌 6세이브(3승무패)째를 수확했다.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한 김범수는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KT보다 1개 적은 9안타로 6점을 뽑아낸 타선에선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의 리드오프 이진영,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의 3번타자 노시환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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