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서 2m16 벽에 막혀…변수 극복 과제 안았다

입력 2023-07-03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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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상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변수 극복’이라는 과제와 마주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외부환경에 흔들리며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경기장에서 벌어진 ‘2023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m16을 넘지 못한 채 탈락했다. 전체 9명이 출전한 가운데 2m16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1~3차시기 모두 실패해 아예 순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멜빈 리키-홀름, 파비안 델리드(이상 스웨덴)도 우상혁처럼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우상혁의 이날 부진 원인 중 하나는 폭우였다. 경기가 수차례 중단될 정도였고, 이날 우승자인 하미쉬 커(뉴질랜드)의 기록(2m24) 역시 개인최고기록(2m34)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다. 커는 이날 경기 후 다이아몬드리그 주최측과 인터뷰에서 “컨디션과 별개로 폭우 때문에 경기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경 때문에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년 연속 아쉬움을 삼킨 우상혁이다. 지난해 8월 스위스 로잔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경기장의 도약거리가 짧아 2m15를 넘는 데 그쳤다. 당시에도 2m40이 넘는 개인최고기록을 보유한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또한 2m24에 머물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

우상혁은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9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내년 2024파리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토록 바라는 세계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날씨와 경기환경 같은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스톡홀름에서 또 한번 절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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