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94명 학생 독립운동가 위한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실시

입력 2023-07-1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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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기념 촬영 모습. 사진제공|빙그레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기념 촬영 모습. 사진제공|빙그레

홀로그램 김찬도 선생 졸업사 낭독
AI로 당시 모습 복원…졸업앨범도
빙그레가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학생 독립운동가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을 열었다.

독립운동으로 부당한 징계를 받아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학생 독립운동가를 위해 마련한 명예졸업식 캠페인이다. 대상자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 내 퇴학 기록과 복원 가능한 사진이 남아있는 학생 독립운동가 중 후손의 동의를 받아 94명을 선정했다.

독립운동가 김찬도 선생이 홀로그램으로 복원돼 졸업사를 낭독했다. 김찬도 선생은 수원지역의 학생운동 단체인 ‘건아단’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서훈받았다. 또 공주 의병대장으로 활동한 김순오 선생의 증손으로 알려진 배우 한수연이 졸업식 진행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

빙그레는 명예 졸업장과 졸업앨범을 제작했다. 졸업앨범에는 독립운동가의 사진을 바탕으로 AI(인공지능) 작업을 통해 졸업 당시의 모습을 복원한 사진을 실었다. 이번 행사 관련 캠페인 영상은 8월 15일 광복절 즈음에 공개한다. 또 11월 3일 학생독립기념일에는 독립운동가의 활동내용을 기록한 또 다른 졸업앨범을 배포한다.

회사 측은 “독립을 위해 학업 뿐 아니라 온 삶을 희생하신 독립운동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후손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향후 독립운동의 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빙그레는 2019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캠페인 영상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정신을 계승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캠페인 영상을 매년 제작하고 있다. 또 2018년부터 공익재단을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한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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