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승용마 등용문 ‘어린 말 승마대회’ ‘스포츠말 품평회’ 성료 [경마]

입력 2023-07-18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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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11일부터 13일까지 전라북도 장수군의 장수승마장 경기장에서 ‘제9회 어린말 승마대회’와 ‘제11회 스포츠말 품평회’를 개최했다.

‘어린 말 승마대회’는 우수한 국산 승용마를 조기에 발굴하고 승용마 시장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4세에서 7세 사이의 국산 말만 참가할 수 있다. 74두의 국산 승용마가 참가해 마장마술과 장애물 등 8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각 부문별로 좋은 성적을 낸 40두의 승용마 소유자에게 트로피, 메달, 상장과 함께 총 6500만 원 규모의 조련지원금을 수여했다.

마장마술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말은 한국마사회 소속 베스페로’(7세)였다. 제17회 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마사회 승마단을 이끌고 있는 전재식 감독과 함께 출전한 베스페로는 마장마술 두 경기를 우승했다.

장애물 비월에서는 화성승마장 소속 승용마 큐비안(5세)이 최고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대회 가장 높은 장애물 125cm 경기에 출전해 팀BS 소속 권만준 선수와 호흡을 맞추었다. 큐비안은 125cm 높이 장애물을 감점 없이 뛰어넘어 가장 좋은 45.33초의 기록을 냈다.

같은 기간 ‘제11회 스포츠말 품평회’도 함께 열렸다. 스포츠말 품평회에는 2, 3세의 어린 승용마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평가는 말 체형과 보행, 프리점핑 항목을 진행했고, 47두 중 46두가 등급 획득에 성공했다. 최고 등급은 2등급으로 12두(25.5%)가 획득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거둔 총 55두 중 2두 획득(3.6%)와 비교하면 약 700%나 증가했다. 2세 말 중 이베인, 3세는 두리가 각각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스포츠말 품평회에서 1위부터 3위까지의 말 소유자에게는 순위에 따른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한편 이번 대회에 새로 마련한 승용 매매 부스에서는 승용마 거래가 최초로 성사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마사회는 승용마의 해외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승용마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해 이번 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 품평회를 승용마 거래의 장으로 삼았다. 우리 승용마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대회기간 중 말 거래 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그 결과 플라카촉(3세, 한국웜블러드)과 신의선물(7세, 중형마)이 각각 3250만 원, 3480만 원에 거래되었다.

행사장을 방문한 한국마사회 방세권 부회장 겸 말산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국산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산 승용마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승용마 거래가 점진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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