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2’ 정해인·손석구 “다 못한 이야기 많아…시즌2 당연했다”

입력 2023-07-1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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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 손석구(왼쪽부터)가 18일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ineboy@donga.com

정해인
“군대 부조리에 끊임없는 질문
체력 한계보다 심리적 벽 컸죠”

손석구
“임 대위, 책임감 강한 군인 성장
누구나 변할 수 있다는 희망 봤죠”
“복귀를 명받았습니다. 충성!”

배우 정해인(35)과 손석구(40)가 힘껏 경례했다. 이들은 군무 이탈 체포조(D.P.) 소재로 2021년 8월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D.P.’ 시즌2로 돌아오며 ‘바짝’ 군기가 든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각각 제103보병사단 헌병대 체포조 조원 안준호와 대위 임지섭을 맡아 또다시 탈영병을 뒤쫓는다.

28일 공개하는 시즌2에서는 전작에 이어 군대의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히며 변화를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과정에서 저마다 신분과 마음에 변화도 생긴다. 정해인과 손석구는 18일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아직 다 하지 못한 이야기가 많았다. 시즌2로 돌아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해인 “상상이 현실 됐어요”

시즌1에서 선임 구교환과 탈영병을 체포하기 위해 전국 팔도를 누볐던 그는 “이등병에서 일등병으로 진급해 어깨 위 계급장이 두 줄이 됐다”며 웃었다.

“시즌1 촬영을 끝낸 직후 쫑파티에서 동료들한테 ‘시즌2에서 만나자’고 인사한 기억이 나요. 당시엔 아직 드라마가 공개되기도 전이었는데, 이상하게 시즌2를 할 것만 같더라고요. 그때 배우와 스태프들 그대로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현실에서 이루어져 정말 기뻐요. 시즌1이 워낙 잘돼 부담감은 크지만, 동료들과 ‘들뜨지 말고 평소처럼 하자’고 수없이 얘기했어요.”

탈영병을 추적하면서 기차, 부두 등에서 화려한 액션도 펼친다. 하지만 정해인은 “몸보다 마음이 힘들었던 순간이 더욱 많았다”고 돌이켰다. 부대 내 따돌림, 성정체성 등의 이유로 탈영해야만 했던 군인들의 심정에 점차 동화됐기 때문이다.

“부조리에 계속 물음표를 던지면서 내가 뭘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인물이에요. 체력적인 한계에 봉착한 적도 있지만, 그보다 자꾸만 심리적인 벽에 부딪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마음이 힘들었죠. 시청자분들도 한층 더 증폭된 비극들을 보며 저마다 다른 답을 내릴 수 있을 거예요.”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지현, 지진희,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손석구 “시즌1과 확 달라져요”

앞서 군대의 부조리에 익숙해지고, 때로는 이에 굴복하면서 진급에만 목숨을 걸었던 손석구는 이번에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는다.

“시즌1과는 확실히 다른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어요. 책임감과 가장 거리가 멀었던 임지섭 대위가 점차 책임감을 지닌 군인으로 성장해 가는 여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단 욕심이 들었거든요. 이런 사람도 변했으니까 모두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였는지 시즌2 첫 촬영 날에는 설렘이 가득한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진 게 기억이 납니다.”

자연스럽게 군무 이탈 체포조와 다양한 ‘케미’도 만들었다. 군무이탈 담당 수사관인 김성균과는 “티격태격하는 부부 같은 느낌”을 냈고, 정해인과도 때때로 콤비로 활약한다.

“‘D.P.2’는 내 ‘배우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작품이라고 확신해요. 육군본부 법무실장 지진희, 국방부 검찰단 작전과장 김지현 등 새로 등장하는 배우들을 비롯해 수많은 동료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고, 반성도 했습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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