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회 3일째인 20일부터 남자단식 안데르스 안톤센(덴마크·16위)을 제외하면 아시아선수들만 생존해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코리아오픈이다. 우리 배드민턴대표팀도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대표팀은 오히려 이변을 연출하며 기세를 높였다. 김가은이 이날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벌어진 허빙자오(중국·5위)와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0(21-9 21-17) 완승을 거뒀다.
당초 김가은의 승리를 점친 이들은 적었다. 김가은은 2019년 허빙자오와 첫 대결에서 승리한 뒤 6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김가은은 예상을 깨고 승리를 챙겼다. 1세트에서 완승을 거두더니, 2세트에도 8-7로 역전한 뒤 단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충격을 받은 허빙자오는 믹스트존 인터뷰를 거절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한국의 톱랭커들도 순조롭게 8강에 올랐다. 안세영(21·삼성생명·2위)은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쿠수마 푸트리 와다니(인도네시아·35위)를 2-0(21-7 21-12)으로 눌렀다. 혼합복식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8·인천국제공항·5위)은 데얀 페르난디샤-글로리아 위쟈자(인도네시아·17위)를 2-1(21-14 20-22 21-11)로 꺾었다. 여자복식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3위)과 백하나(23·MG새마을금고)-이소희(29·인천국제공항·2위)도 무난히 8강에 합류했다.
여수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