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시청자들이 KBS ‘세컨 하우스2’ 등 집짓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사진제공|KBS
내달 3일 첫방 MBC ‘빈집살래3’
출연자들 직접 설계·인테리어
KBS ‘세컨 하우스2’도 대리만족
오랜 부동산시장과 경기침체로 내 집 마련이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려워진 요즘, 직접 내 손으로 집을 짓고 꾸미는 ‘집짓기’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자의 대리만족을 위해 나서고 있다. MBC ‘빈집살래 시즌3-수리수리 마을수리’, KBS 2TV ‘세컨 하우스’ 등이 지방의 빈집을 활용해 셀프 리모델링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방송가 안팎의 호기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출연자들 직접 설계·인테리어
KBS ‘세컨 하우스2’도 대리만족
8월 2일 첫 방송하는 ‘빈집살래3’은 개그맨 박나래, 슈퍼주니어 신동, 배우 채정안, 김민석 등이 전주시의 빈집을 개조해 주거공간이나 가게로 꾸미는 과정을 그린다. 출연자들이 직접 설계와 인테리어 과정에도 참여해 제각기 다른 개성을 드러낸다. 유정수 공간기획전문도 총괄 마스터로 출연한다.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 주상욱과 조재윤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세컨 하우스2’에서 각각 전북 진안군과 충남 서산시에서 제2의 삶을 가꿀 ‘세컨 하우스’를 짓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는 아들과 딸까지 동원해 폐가의 곳곳을 손수 고치고, 주상욱과 조재윤은 굴착기를 이용한 터파기 작업부터 벽체, 지붕합판 등 이동식 주택의 부품 제조까지 직접 하며 집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올해 1월 종영한 시즌1에서 이들이 시골에서 방치된 집을 리모델링하고, 텃밭에서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하는 모습을 그려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덕분에 프로그램은 시즌제로 안착했다. 시청률도 4%대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지역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어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빈집살래’는 제작 초기부터 전주시가 지역 활성화를 위한 빈집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참여해왔다. ‘세컨 하우스2’의 배경이 되는 진안군 측은 제작진을 통해 “빈집에 대한 문의가 계속 늘어나고, 출연 의사를 밝히는 주민들도 생기고 있다”면서 성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