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승열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3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23점을 뽑아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영국에서 열리는 디 오픈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 ‘대안 대회’ 성격의 이번 대회는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 보기 -1점 등 매 홀 성적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노승열은 3개의 파5홀에서 모두 이글을 잡아내며 세 홀에서만 15점을 뽑는 효율적 경기 운영으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17점으로 뒤를 이은 2위 보 호슬러(미국)와의 간격은 6점 차.
노승열은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 이후 9년 3개월 만에 투어 2승을 노린다. 노승열은 “오늘 운 좋게 하루에 이글을 3개나 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처음인 것 같다”며 “첫날부터 이글을 3개 하면서 좋은 위치에서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1~2022시즌 페덱스컵 순위 187위에 머물러 2022~2023시즌 정규 투어 시드가 없는 노승열은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을 통해 반등 기회를 잡았다. 노승열의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작년 11월 RSM 클래식의 공동 15위다.
김성현은 4점으로 80위에 자리했고, 강성훈은 1점을 얻는데 그쳐 공동 112위로 처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