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 이어 나균안’ 부상자 잇따른 롯데, 지난해 5월 교훈 되새겨야 할 때

입력 2023-07-30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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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주력 선수들이 잇달아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해 줄부상에 신음한 경험을 교훈삼아 난관을 헤쳐 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롯데는 29,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포수 유강남, 투수 나균안을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유강남은 옆구리(내복사근)을 다쳐 2~3주 휴식을 취한다. 나균안은 왼쪽 햄스트링에 이상 증세를 느꼈다가 29일 염좌 소견을 받았다. 롯데는 30일 광주 KIA전에 나균안을 선발투수로 예고했지만, 부상 탓에 한현희로 선발투수를 급히 교체했다.

롯데는 29일 가슴을 여러 차례 쓸어내렸다. 경기 도중에도 부상 상황이 잇달아 나왔다. 안치홍은 1회 공·수 모두 소화했지만, 타석에서 왼쪽 등에 담 증세가 발생해 2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2회말에는 정훈이 1루 수비 도중 타구에 손목을 맞았다. 롯데는 후속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타석에 곧바로 정훈을 노진혁과 교체한 뒤 수비 진영을 손보기에 이르렀다. 롯데는 이날 주력 타자 3명이 빠진 채 1-4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

불행 중 다행인 소식도 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정훈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았다. 정훈은 단순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 30일에는 곧장 선발 라인업에도 들었다. 안치홍의 이탈 기간도 길진 않을 듯하다. 3일간 휴식을 취한 뒤 몸 상태를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나균안이 1군 엔트리 말소 기간 10일이 지난 뒤에도 몇 주를 더 쉬어야 할지 알 수 없게 됐지만, 단 1명이라도 큰 부상을 피했고 안권수와 김민수가 30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해 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은 희소식일 수 있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주력 선수들의 줄부상을 경험했다. 롯데는 개막 첫 달 14승1무9패(승률 0.609·2위)로 고공비행했지만, 5월부터 하락세를 탔다. 정훈, 한동희, 이학주, 고승민 등 당시 주축 전력들이 잇달아 다친 여파였다. 게다가 지난해 선수층은 난관을 헤쳐 나갈 만큼 두껍지 않았다. 신인 3명이 동시에 선발출장한 적도 있다. 롯데가 지난겨울 선수층 강화에 열을 올린 가장 큰 이유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건 롯데에게는 다시 부상자들이 나오기 시작한 현 시점을 잘 이겨내느냐가 중요할 듯 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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