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플럿코.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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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등판해 11승2패, 평균자책점(ERA) 2.33을 기록한 에이스 아담 플럿코(32)가 25일 수원 KT 위즈전(6이닝 3실점 패전투수) 이후 감기몸살로 자리를 비웠다. 29일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최원태(26)를 영입한 덕분에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에 대한 고민을 덜었지만, 자칫하면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하는 긴급 상황이었다. 염경엽 LG 감독(55)이 플럿코를 향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감기몸살에 따른 이탈은 예기치 못한 변수이기에 타격이 크다. 특히 선수의 몸 관리와 직결된 부분이라 감독으로선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염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만약 (최)원태가 오지 않았다면, 팀에 큰 위기를 만들 수 있었고 순위가 내려갈 수도 있었다. 작은 것 하나로 한 시즌을 망칠 수도 있다”며 “플럿코가 빠진 자리에 대체선발이 올라가서 지고 연패에 빠지면 그 영향이 엄청나다. 그런 점을 (선수가) 인지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감기몸살에는 최고 수준의 벌금을 매길 것”이라고 경고한 염 감독은 “프로선수의 책임감은 야구를 잘하는 것만이 아니다. 특히 주축선수들은 더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몸관리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다음 주부터는 플럿코가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 유력하다. 염 감독은 “플럿코는 8월 2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할 것”이라며 “내일(31일) 따로 나와서 훈련하기로 했다. 상태가 좋지 않다면,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로 등판이 밀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