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방치하면 뇌질환 위험도, 수면다원검사로 정확한 진단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8-02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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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원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잠을 잘 자야 한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80만명이나 되며, 특히 자는 동안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반복되는 수면무호흡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약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수면장애 중 하나인 수면무호흡증은 자면서 간헐적으로 숨이 멈추는 것으로, 코골이를 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비율이 높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혀나 아래턱이 뒤로 처지면서 기도를 압박해 기도 내 구조물들의 마찰이 심해지며 호흡 잡음이 생기는 원리인데, 이러한 코골이 증상이 지속될 경우 1시간에 10초 이상 호흡이 반복되고 정지되는 수면무호흡으로 발전하기 쉽다.

문제는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할 경우 고혈압, 뇌졸중, 뇌출혈, 심근경색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면을 통해 뇌가 쉬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뇌가 망가질 위험이 크다. 미국수면학회는 가벼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뇌출혈 발생 가능성이2배,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3배 이상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심각한 뇌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코골이를 고치기 위해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수면다원검사가 필수적이다. 이 검사는 몸에 센서를 부착하고 하룻밤 잠을 자면서 수면 중 나타나는 다양한 생체신호를 분석하여 잠을 잘 자는 상태인지, 수면의 깊이와 단계 등 다양한 문제를 포괄적으로 파악하는 표준방법이다. 수면질환의 유형을 분석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한 가장 객관적인 검사법이다.

수면다원검사로 수면장애 증상 여부를 확인하게 되면 검사 결과에 따라 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으로는 체중조절, 자세치료, 양압기 치료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다만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코나 인두의 형태나 두께로 인해 생긴 문제라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비중격만곡증과 같은 코 구조 자체의 문제로 코의 통로가 좁아져 코골이가 생겼다면 휘어진 비중격을 교정하기위한 비중격 교정술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수원 아주웰이비인후과 김병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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