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끝낸 셀틱 코리안 3총사 오현규-양현준-권혁규, 새 시즌 전선 ‘이상 무’

입력 2023-08-03 1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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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양현준, 권혁규(왼쪽부터). 사진출처 | 셀틱FC SNS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FC의 한국인 트리오가 2023~2024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셀틱은 5일(한국시간)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펼쳐질 로스 카운티와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홈 개막전(1라운드)을 펼친다. 한국 선수가 속한 프로리그 중에선 국가대표팀 골잡이 조규성(미트윌란)이 무력시위에 나선 덴마크에 이은 2번째 시즌 개막이다.

과거 기성용(FC서울)과 차두리(국가대표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활약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셀틱은 여름 선수이적시장에서 ‘다용도 공격수’ 양현준과 중앙 미드필더 권혁규를 각각 250만 유로(약 35억 원), 100만 유로(약 14억 원)를 강원FC와 부산 아이파크에 지불하고 영입했다. 앞서 수원 삼성에서 데려간 스트라이커 오현규까지 모두 3명의 한국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시즌 자국 내에서 트레블(3관왕)에 성공했고, 역대 리그 최다 우승 2위(53회), 스코티시컵 최다 우승(41회)을 기록 중인 셀틱의 아시아 선수 사랑은 유별나다. 한국인 트리오를 제외하고도 일본 선수가 5명이나 몸담고 있다. 유럽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아시아권 선수 8명이 1군 스쿼드(A팀)에 한꺼번에 이름을 올린 경우는 없다.

다만 한국인 트리오는 ‘도전자’에 가깝다. 특히 공격 콤비 후루하시 교고와 마에다 다이젠, 미드필더 이와타 도모키와 하타테 레오, 수비수 고바야시 유키의 입지는 단단하다. 지난시즌 후반기에 합류한 오현규가 21경기에서 7골을 터트렸으나 일본선수들을 압도한 기록은 아니었다.

분위기는 좋다. 2일 안방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한국선수 3명이 모두 그라운드를 누볐고 3-2 승리에 기여했다. 권혁규가 선발로 나선 가운데 전반 2분 만에 선제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으나 1-2로 뒤진 후반부터 맹렬한 반격에 나섰다.

교체 투입된 오현규와 양현준은 스코어 2-2로 팽팽한 후반 25분 결승골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양현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아 빠르게 오버래핑한 풀백에게 패스했고, 이를 통해 문전에서 볼을 잡은 오현규가 동료에게 연결해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달 30일 대표팀 선배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턴(잉글랜드)과 평가전에 나란히 첫 선을 보인 한국인 트리오는 2경기 연속 함께 호흡하면서 개막이 임박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어떤 방식으로든 셀틱 벤치가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확인한 점도 긍정적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어도 꾸준히 찾아올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확실히 연착륙할 수 있는 삼총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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