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인천시-금감원 “중기 ESG 경영 지원”

입력 2023-08-1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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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인천광역시, 금융감독원이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왼쪽부터)이 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 하나금융

국내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 위해 MOU 체결

각국서 기업 ESG 정보 요구 늘어나
공급망 규제 대응·충격 최소화 기대
하나금융, ESG 관련 컨설팅 제공
탄소배출량·근로환경 점검 등 지원
하나금융이 10일 인천 청라 하나 글로벌캠퍼스에서 인천광역시, 금융감독원과 함께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권과 지자체가 협력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최초 사례다. 공급망 실사 등 ESG에 관한 동향 및 정보공유, 지원대상 중소기업의 수출애로 조사 및 자문 제공, ESG 관련 교육과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해 수출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게 목적이다.

인천광역시는 관할구역 내 ESG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을 선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협약이 최선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자체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업무협약 전반에 대해 기획 및 관리한다.

하나금융은 ESG 경영 관련 진단 및 평가, 솔루션 제안 등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ESG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통상규제로 다가오는 공급망 ESG 실사대응 지원을 위해 탄소배출량 측정, 근로환경 점검 등 유럽 및 국내 법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며 향후 ESG 자가진단시스템 구축을 통해 컨설팅 대상 업체를 지속 확대한다. 지원 대상 업체에 대해 금리우대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늘릴 방침이다.

이런 조치를 통해 중소기업은 공급망 규제 대응 등에 따른 영업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 실무자에게 글로벌 ESG 규제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 제공 및 중소기업 여신 관련 잠재부실의 최소화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최근 각국 정부가 기업의 투명한 ESG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윤리경영에 힘쓰는 기업에 대해 긍정평가를 하는 등 ESG 경영의 중요성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중장기적인 경영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협약이 중소기업들의 공급망 실사 대응 역량을 높일 뿐 아니라 ESG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금융권과 기업들이 ESG 규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최근 공급망 실사 대응 등 전 세계적인 ESG 경영 확산에 따라 중소기업에도 ESG 경영에 대한 대응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진정성 있고 실행력 있는 지원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인 중소기업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인천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 머물고 있는 잼버리 이탈리아 참가자들을 찾아 응원의 뜻을 전하고 선물을 전달했다. 회사 측은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머무는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남은 일정을 보낼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잼버리의 성공적 마무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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