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KBS 2TV
지난 10일 ‘홍김동전’ 48회는 ‘언밸런스’의 음원 첫 공개에 앞서 라도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작업실로 초대해 1대 1 미팅을 진행했다.
첫 번째 면담자 홍진경은 슬리퍼에서 목 마사지기 등 각종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아이템을 선물하며 라도의 환심을 샀다. 조세호는 파트 분배를 의식한 듯 유명 제과점의 빵부터 각종 선물을 풀었지만 라도는 “저 밀가루 끊어서”라고 말해 울상을 지었다. 이어 주우재의 키링 생일 선물에 이어 우영은 수박까지 꺼내며 선물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라도는 노래 제목을 ‘NEVER’라고 밝히며, 각 멤버들에 대해 질문했다. 홍진경은 주우재에 대해 “버릴 게 없는데 약골이야 쓰러질 거 같아. 그 외에는 퍼팩트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김숙은 “재미로 갈 거면 진경이가 많아야 하고, 실력으로 갈 거면 진경이 파트가 없어야지”라며 “근데 진경이가 훅을 되게 잘한다”라고 말해 라도의 격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김숙은 "저는 파트 욕심 없습니다. 근데 1절 욕심은 있습니다"라면서 즉석밥이 가득 든 가방을 선물했다. 그런가 하면 ‘NEVER’ 음원을 들은 우영은 도입부부터 감탄을 쏟아낸 후 "이 곡은 제 솔로곡으로"라며 야망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드디어 파트 분배의 날. 한 자리에 모인 ‘미세스 가가’ 홍진경, ‘중년의 존 레논’ 김숙, ‘조르노 마스’ 조세호, ‘초기 비틀스의 존 레논’ 주우재, ‘블랙 톱스타’ 우영까지 ‘홍김동전’ 멤버들이 모인 가운데 화려한 스타일의 라도가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라도는 ‘언밸런스’의 정신적 지주이자 메인 프로듀서로서 의상을 아무렇게나 입을 수 없었다며 화려한 의상을 입은 이유를 밝히며 특급 프로젝트의 본격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라도는 “멤버 각자의 파트를 어느 정도 마음속으로 정해 둔 상태”임을 전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공개된 라도 프로듀서의 셀프 영상에서는 라도와 스테이씨의 음악을 함께 작업한 Flyt와 전군이 함께 모여 멤버들의 영상을 보며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라도는“언밸런스인데 톤이 모두 좋아”라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홍김동전의 유행어가 ‘예 알겠습니다’이다”라며 “해보지도 않고 왜 안 된다고 하니? 라는 뜻의 네버이다”라며 제목의 뜻을 밝혀 기대를 높였다.
마침내 라도 프로듀서가 직접 가이드한 언밸런스의 ‘NEVER’가 첫 공개되자 멤버들은 기립박수로환호했다. 김숙은 “무덥고 습한데 시원한 팥빙수를 하나 먹은 느낌이야”, 조세호는 “응원곡이 될 거 같은 느낌이야”라고 말하며 흥분했다. 이에 라도는 “라틴힙합 댄스고 요즘 핫한 저지클럽 비트야”라며 “우리가 해외 진출을 하려면 전 세계인이 함께 놀 수 있는 음악으로 가야 하니깐”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숙은 “사이버 교주 같아”라며 모두 갓라도를 외쳤다.
홍진경과 김숙, 우영은 라도가 지정한 파트를 부르며 실력을 뽐냈고, 라도는 홍진경에게 “좋은 목소리를 가지셨어요”라며 “좋은 프로듀서를 만나신 거예요”라고 말해 홍진경에게 미소를 선사했다. 이어 우영의 파트에 있어서 주우재는 “우영이 도입부 장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영은 “도입부를 저한테 주시면 그 음악은 성공해요”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도입부를 소화했다. 이에 라도는 “진짜 미쳤다”라며 만족했다.
조세호의 랩 파트를 가로채 완벽하게 소화한 주우재와 시작부터 발음이 꼬인 조세호가 티격태격 육탄전을 펼치며 난리법석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라도의 일타 강사 급 레슨에 조세호의 랩 실력이 순식간에 일취월장하고, 주우재 역시 노래 천재다운 실력을 보여 멤버들을 감탄하게 했다. 우영과 홍진경의 부분까지 호시탐탐 노리는 주우재를 견제하는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이어 ‘천하제일 댄스 대회’가 시작됐다. 우영은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진짜 춤꾼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하자 홍진경은 “이래서 부부일심 동체라고 하나봐요 춤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해 기대감을 높였다. 상큼 발랄한 표정과 귀여운 댄스를 선보인 김숙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라도의 마음을 사로잡은 조세호, 그리고 우영은 라도도 함께 춤추게 만드는 진정한 춤꾼의 면모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밑창이 떨어져 끝까지 웃음을 터트렸다.
주우재는 숨겨 놨던 댄스 실력을 총동원해 현장을 뒤흔들지만 곧 체력이 방전된 채 쓰러져 무대 밖으로 끌려 나갔고, 홍진경은 노란 머리의 백댄서까지 동원하는 만반의 준비를 해 칼각 군무와 본 적 없는 완벽 박자감으로 모두의 눈을 의심케 했다. 이에 라도는 “타고난 것 위에 노력이구나를 느꼈다”면서 “편하게 솔직하게 말해서 300점드리고 싶다. 매사에 진심이다”라고 극찬하며 홍진경과 에이스 장우영을 1, 2등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우영은 “내가 메댄을 하면 신선하지 않다”며 빠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라도프로듀서는 “제가 그냥 발표하겠습니다. 홍진경과 장우영으로 하겠습니다”라고 밝히자 우영이 대뜸 번쩍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언밸런스의 데뷔 무대는 과연 어떻게 완성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