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없어 블러 처리…이상민 전 여친=대게녀 공개 논란 [종합]

입력 2023-08-14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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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없어 블러 처리…이상민 전 여친=대게녀 공개 논란 [종합]

방송인 이상민이 전 여자친구의 사진을 공개했다. 과거 데이트 사진에 비키니 사진까지 공개한 가운데 얼굴까지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준호와 함께 새 집 정리에 나선 이상민. 그는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카메라에서 과거 사진첩을 들여다 보며 추억에 잠겼다. 사진첩을 넘기던 그는 한 여성의 사진이 등장하자 화들짝 놀랐다. 여성의 정체는 이상민의 전 여자친구. 10여 년 전 3~4년 동안 사귀었던 마지막 여자친구로 이상민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도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서 대게를 사줄 정도로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이상민은 “대게녀”라고 고백하며 전 여자친구도 현재 솔로라고 밝혔다.

화면에서는 이상민과 전 여자친구의 바닷가 데이트 사진이 연이어 소개됐고 전 여자친구의 비키니 사진과 선글라스로 눈만 가린 모습도 여과 없이 공개됐다. 선글라스를 벗은 맨 얼굴은 다소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지인이라면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미운 우리 새끼’ 제작진은 사진첩을 넘치는 과정을 가까이서 인서트 촬영하며 고스란히 공개했다.

당사자인 전 여자친구의 동의는 받고 공개한 걸까. 동아닷컴의 문의에 ‘미운 우리 새끼’ 측은 “제작진이 당사자에게 방송 전에 내용을 설명했고 본인 동의를 얻었다”면서 “일부 사진은 블러(흐릿하게) 처리해서 방송에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블러 처리’ 전제하에 동의했다는 것은 방송에서의 언급까지는 괜찮지만 얼굴은 비공개를 요구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게녀(이상민이 표현한 단어 그대로)’의 요청은 소용이 없었다. 하나마나한 약한 블러 처리 때문에 만천하에 얼굴이 알려지게 됐으니.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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