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의 달라진 역할, 이제는 ‘플레이메이커’ SON이다!

입력 2023-08-22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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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의 새 주장 손흥민(31)이 새로운 역할로 탈바꿈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됐다. 전임 주장이었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36)가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고, 팀의 에이스였던 해리 케인(30)도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까닭에 토트넘의 새 주장 후보로 손흥민이 급부상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결국 손흥민을 새 시즌 주장으로 임명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홈팬들 앞에서 선을 보였다.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파페 사르의 선제골과 상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자책골로 2-0으로 이겼다.

주장이라는 새 역할과 함께 손흥민은 경기장에서도 새 임무를 부여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상대 골문 가까이 배치돼 득점을 노리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선 왼쪽 측면으로 넓게 배치돼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손흥민은 빠르게 새 역할에 녹아들었다. 전반 30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그는 사르에게 침투패스를 건네주며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전반 40분에는 드리블 돌파 후 페드로 포로에게 패스했고, 포로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플레이메이커’ 손흥민의 효과가 드러난 장면들이었다.

손흥민은 새로운 역할에 전혀 어색하지 않다. 경기 후 그는 왼쪽에서 동료들을 돕는 역할에 대해 “평소 훈련은 주로 왼쪽에서 한다. 어릴 때부터 공격 전 포지션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알고 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항상 팀이 필요한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려 노력한다”며 팀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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