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김도훈 “잊지 못할 추억 ‘무빙’…이제부터가 시작” (종합)[DA;인터뷰]

입력 2023-08-22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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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의 고등학생 3인방 중 가장 조용하지만, 존재감만큼은 남 못지않았던 이강훈. 그런 이강훈을 연기한 김도훈이 ‘무빙’에 출연하기까지의 과정과 더불어 후반부에 펼쳐질 이야기를 전했다.

김도훈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인터뷰를 진행해 기자들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김도훈은 ‘무빙’ 오픈 이후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묻는 질문에 “올라오는 날 시간에 딱 맞춰서 봤다. ‘무빙’을 기다리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재밌게 봤다. 그래서 보고 나서 감독님, 작가님에게 번갈아가면서 ‘왜 이렇게 재밌어요?’라고 말했다”라며 “내가 안 나오는 다른 부분은 즐기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중간에 나오는 액션 장면들도 재밌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가족에 대한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작가님이 잘 쓰시는 휴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인상 깊었다”라고 답했다.

김도훈은 ‘무빙’에 참여하게 된 과정을 묻자 “오디션을 통해 참여를 하게 됐다. 친구랑 같이 운동을 하고 밥을 먹다가 전화를 받았다. ‘무빙’ 오디션이 있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무빙’ 웹툰을 안 봤었다. 그러다가 같이 밥을 먹던 친구가 ‘무빙’ 웹툰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날 집에 가서 끝까지 다 봤다. ‘이거 너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능력, 액션에 휴머니즘까지 있어서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을 읽고 나서도 너무 재밌었다. 캐릭터가 정해지기 전에 이건 너무 하고 싶다는 마음에, ‘저는 강훈이가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후로 캐스팅이 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오랜 시간 기다리다가 캐스팅이 됐다고 해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합류하게 됐다”라고 당시 과정을 설명했다.

김도훈은 웹툰 속 이강훈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운동을 병행했다고. 그는 “촬영 시작 전에 연기는 만들어야하는 부분이지만, 외적인 부분은 상의를 해야 했다. 나는 날렵한 이미지를 생각했다. 그래서 짧은 머리로 잘랐다. 또 초능력자이니까 운동을 해서 몸이 가벼워야 캐릭터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처음 해보는 식단과 운동을 해봤다. 그러다보니 살이 많이 빠져있었다. 원래 뺄 생각이 없었는데, 촬영 시작하고 2달 정도 됐을 때 10kg이 빠져있었다. 밥시간이 가관이었다. 나는 식단을 해야 하니까 흰쌀밥과 야채만 먹었고, 봉석이(이정하)는 많이 먹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도훈은 극중 아버지인 김성균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너무 좋았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에 대해서 성균 선배님이 아버지 재만으로서 연기를 잘 해주셨다. 눈에서 오는 힘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대본으로 봤을 때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하지 하는 것들이 와 닿았다. 첫 촬영을 하고 나서부터 마음이 편해졌다. 뒤에 있을 아버지와의 상황 속에서도 선배님을 잘 쳐다보고 믿고 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캐릭터와 실제 김도훈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일까. 김도훈은 “그때 당시의 나와 온도가 비슷했다. 내가 조금 더 지금의 상태라면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착각을 했다. 강훈이의 부자관계의 서사가 너무 와닿았다. 닮은 모습이라면 책임감이다. 강훈이도 분명 어린 친구지만 본인이 해 나가야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감이 강하다. 평소에는 장난기 많고 오지랖 넓은 성격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배우 김도훈도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라고. 김도훈은 “점프를 진짜 잘 한다”라고 말하며 “촬영을 준비하며 체대입시학원에 가서 자세를 배웠었다. 근데 점프 진짜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다. 어렸을 때 다녔던 중학교가 운동부가 많았다. 그래서 수영, 육상,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들을 많이 하다 보니 몸을 쓰는데 있어서 겁이 나진 않는다. 달리기도 잘 한다”라고 말했다.

‘무빙’ 공개 이후 반응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자 김도훈은 “주변 지인들 연락으로 많이 봤다. 반응을 어떻게 찾아봐야하는지 아직 익숙하지 않다. 안 좋은 이야기가 있을까봐 찾아보진 않는 편이다. 근데 주변 지인들에게 재밌게 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강훈이보다 이 드라마가 재밌다고 말하는 반응이 좋았다. 좋은 드라마에 참여한 배우로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공개 이후 인지도에 대한 질문에 김도훈은 “지금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정말 동네에서 편하게 다닌다. 최근에는 집에 올라가고 있는데 ‘너무 잘보고 있습니다’라고 하시더라. ‘무빙’을 통해 저를 처음 보신 분들은 시력이 안 좋은지 물어 보시더라”라고 말하며 “시력이 많이 안 좋진 않다. 안경은 가끔 쓴다”라고 덧붙였다.

김도훈에게 후반에 펼쳐질 ‘무빙’의 이야기에 대해 묻자 “초반부에는 ‘이런 가족이 살고 있다’는 게 설명이 됐다면, 8부부터는 어른들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다시 15부부터는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7부의 마지막인 강훈이의 능력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새로운 위협이 닥쳐온다. 그 일들 속에서 관계의 변화와 해소, 뭉클함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또 다른 관계의 변화를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도훈이 꼽은 ‘무빙’의 베스트 장면은 무엇일까. 김도훈은 “봉석이가 부양하는 장면이다. 부양 장면을 긴 시간 보여주는데, 봉석이도 답답한 마음에 ‘나도 할 수 있어’라는 마음으로 발버둥을 친다. 그게 뭉클하더라. 시청자로서 그 장면이 좋았다. 근데 지난 8, 9화 로맨스가 너무 좋았다. 그 장면은 촬영할 때 보지 못한 장면이었다. 문성근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김도훈에게 ‘무빙’은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이에 대해 “잊지 못할 추억이 많은 작품이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오랜 시간 애정을 가진 작품이다. 드라마, 영화 등 하나 끝내면 ‘이제 시작인 것 같다’라고 하는데 ‘무빙’도 그렇다. 아버지가 영화를 좋아하셔서 가끔 영화를 추천해주시는데, ‘무빙’도 나중에 사람들에게 그런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무빙’ 이후의 행보에 대해 김도훈은 “촬영 중인 드라마가 있고, 머지않아 나올 것 같다. 아직 공개가 안 된 영화 ‘핸섬 가이즈’가 있다”라고 말하며,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묻자 “전에는 이 질문을 받으면 답을 몰랐는데, 그냥 이 일을 오래 하고 싶다. 이 마음을 잃지 않고 오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더니 조급한 마음이 사라졌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지난 9일 7개 에피소드 공개 후 매주 2개 에피소드씩 공개될 예정이다.

배우 김도훈은 ‘무빙’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엄청난 괴력과 빠른 스피드라는 초능력을 숨기고 있는 반장 ‘이강훈’ 역을 맡았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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