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사’ 강동원 “이번엔 가짜 퇴마사…유튜브 보며 연구했죠”

입력 2023-08-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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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이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천박사 퇴마 연구소’로 다시 한번 퇴마 나서는 강동원

“퇴마 영화인데 경쾌하고 액션 많아 신선
사기꾼 역할, 액션 수위 조절에 신경 써
제가 맞는 걸 보고 싶으면 극장에 오세요”
배우 강동원(42)이 다시 한번 ‘퇴마’에 나선다. 2015년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귀신을 쫓아내는 사제를 연기했다면 9월 추석 시즌 개봉하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제작 외유내강)에서는 가짜 퇴마사로 변신한다.

‘코믹 액션 미스터리 오컬트 활극’을 표방하는 영화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강동원은 “퇴마는 보통 호러 장르로 풀어내기 마련인데 우리 영화는 굉장히 경쾌하고 액션도 많다. 요즘 시대에 맞는 신선하고 현대적인 이야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당 유튜브 보며 공부”


그는 영화에서 귀신의 존재는 믿지 않지만 타고난 ‘말발’로 퇴마사 행세를 하는 천박사 역을 맡았다. ‘퇴마’라는 장치에 쉽게 다가가기 위해 실제 무속인이 출연하거나 운영하는 유튜브 영상을 섭렵하며 연구했다. 극중 천박사가 퇴마 관련 유튜브 채널 ‘하늘천TV’도 운영하는 유튜버인 만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은 큰 도움이 됐다.

“예전에는 이런 역을 맡게 되면 실제 무속인이나 퇴마사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연구했어요. 그런데 요즘 유튜브 등 콘텐츠가 너무나 많아서 따로 만나 뵙지 않아도 정보를 찾기가 참 쉽더라고요.”

화려한 화술만큼이나 뛰어난 검술도 선보인다. 2014년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장검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그는 “주로 부러진 칼을 몽둥이처럼 사용하는데, 긴 칼을 잡는 순간부터 확실히 ‘그립감’이 느껴지더라”며 웃었다.

“‘검의 장인’이 아니라 사기꾼에 가까운 인물이기 때문에 액션을 어느 수준까지 선보여야 하는 걸까 고민이 많았어요. 너무 잘해도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못하면 액션 영화로서의 쾌감이 없으니까요. 수위 조절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며 검을 사용했어요.”


●“주로 맞는 역할, 보는 사람은 속 시원할 것”


천박사의 기술직 파트너 인배 역을 맡은 이동휘는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을 “강동원 형의 아름다운 자태”라고 꼽으며 “두 시간 동안 형 얼굴이 나오는 거 자체가 참 즐겁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동휘가 “밤을 새워서 새벽 6시까지 촬영을 하고 동원이 형의 얼굴을 봤는데 형의 얼굴은 오후 6시 얼굴이더라. 그런 형 얼굴을 보고 나는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고민도 했다”고 말하자 강동원은 “나도 이제 나이가 있다. 힘들다”며 쑥스러워 했다.

이동휘의 “미모 찬양”에도 강동원은 영화의 가장 큰 재미를 이동휘, 허준호, 이솜 등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의 팀플레이로 꼽았다. 특히 ‘퇴마 원(One) 팀’으로 활동하는 이동휘, 김종수에 대해 각각 “웃음과 정신적 지주를 담당했다”라며 “반면 난 다 몸으로 때웠다”며 웃었다.

“제가 많이 맞는 캐릭터에요. 주로 맞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제가 맞는 걸 보고 싶은 분들은 꼭 극장에서 봐주세요. 보면 속이 시원하실 거예요. 하하!”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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