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26·27기 돌풍 무섭네

입력 2023-08-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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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륜의 막내 기수인 26, 27기들이 후반기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특선급과 우수급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6기는 김영수가, 27기는 수석졸업생인 손경수가 각각 기수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후반기 경륜에 신선한 자극

26기 김영수, 특선급 신흥강자 부상
데뷔 1년차 27기 손경수 ‘고속성장’
우수급서 특별승급, 1착 5회 힘과시
경륜 최연소 선수 임유섭 등도 주목
경륜 26기와 27기가 후반기 경륜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26기와 27기는 현재 전체 49명 중 44명(90%)이 특선급과 우수급에서 활약 중이다. 선수층이 두터워진 요즘에는 쉽게 보기 힘든 상승세다.

먼저 26기는 코로나 휴장 사태를 겪으면서도 ‘2년생 징크스’ 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영수, 방극산이 특선급에서 활동하고 있고, 강동규, 김다빈, 김주석, 배수철, 윤우신, 이태운, 전경호, 정지민, 정현수 등이 우수급에서 활약하고 있다.

26기 중 대표적 인물은 김영수다. 데뷔 초 선발 및 우수급에서 모두 특별승급에 성공해 특선급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성적도 20위여서 슈퍼특선반(SS) 강자들도 인정하고 앞뒤 연계를 꾀할 만큼 특선급에서 단기간에 자리를 잡았다. 전체성적 57위의 방극산도 주목할 만하다. 특선급에서 연속 2착을 기록하며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강동규, 김주석, 배수철, 이태운, 전경호, 정현수는 현재 웬만한 우수급 편성에서는 모두 입상후보로 활약 중이다.

데뷔 1년차인 27기는 경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선급에서 손경수, 박경호, 김우겸, 임유섭 등이 고속 성장했고 구본광, 김광오, 김두용, 김옥철, 김홍일, 안재용, 이성록, 정민석 등은 우수급에서 활약 중이다.

이중 가장 빛나는 선수는 수석졸업생인 손경수다. 절친이자 현 경륜 랭킹 1위인 임채빈과 같은 수성팀으로 데뷔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우수급에서 특별승급 이후 4월 29일 첫 승을 신고했다. 6월 18일과 7월 16일에는 결승진출까지 이뤄냈다. 현재까지 특선급 성적은 22번 출전에 1착 5회, 2착 4회, 3착 5회를 기록 중이다.

아마추어 시절 스프린트 종목에서 정하늘과 라이벌이었던 손경수는 국내 정상급 스프린터답게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 넘치는 경주운영이 인상적이다.

그 뒤를 잇고 있는 박경호는 5월 특선급 데뷔 이후 20경주 만인 13일 첫 선행 1착을 신고했다. 경륜 최연소 선수인 임유섭은 시원한 선행경주로 주목을 끌고 있다. 5월 특별승급으로 특선급에 진출했고, 6월 2일 관록의 성낙송, 김형완을 뒤로하고 선행 1착을 해 파란을 낳았다. 등급심사로 하반기에 다시 우수급으로 잠시 강급됐으나 투지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연속 입상하며 특별승급했다.

우수급에서는 김옥철은 데뷔전에서 등외로 밀려 아쉬움을 줬으나 이후 발 빠른 적응을 통해 지금은 강자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4∼6일 선행으로만 3연승을 했고, 25일과 26일에도 5승을 챙기며 강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26기와 27기의 대표스타인 김영수와 손경수는 지금까지 3차례 격돌해 손경수가 2승1패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26기들은 대어급 선수가 없다는 이유로 기대감이 낮았고 데뷔 때 코로나 휴장을 겪어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조차 없었는데도 활약을 보인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며 “반면 27기는 우수급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2∼3년 후에는 특선급에서도 기대가 되는 기수”라고 평가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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