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정해인 등 톱스타도 소용없네…봇물 터진 ‘여행 예능’ 결국 내리막길

입력 2023-08-31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는 여행중’. 사진제공 | JTBC

‘배우는 여행중’. 사진제공 | JTBC

‘형따라 마야로’ ‘배우는 여행중’ 등 기대이하
비슷한 포맷 한꺼번에 쏟아져 시청자들 외면
tvN ‘형따라 마야로: 아홉 개의 열쇠’, JTBC ‘배우는 여행중’, 채널S ‘히든미식로드-뚜벅이 맛총사’ 등 여행 예능프로그램이 저마다 톱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잇달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슷한 포맷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시청자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비판의 시선이 나온다.

‘형따라 마야로’는 ‘고대문명 덕후’인 배우 차승원이 후배인 김성균과 그룹 더보이즈의 멤버 주연과 함께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지정된 피라미드 치첸이트사, 마야 전통이 남아있는 마을 시나깐딴 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마야 문명 탐험을 소재로 내세워 차별화도 꾀했다.

특히 tvN ‘삼시세끼’ 시리즈 등으로 위트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던 차승원이 3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대를 모았으나 시청률은 연일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4일 첫 방송에서 3.8%(닐슨코리아)를 기록한 후 25일에는 2.9%까지 떨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방송된 다른 여행 포맷과 별다를 바 없다”, “너무 잔잔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아쉽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동갑내기 배우인 임시완과 정해인이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는 2부작 ‘배우는 여행중’도 30일 1%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청춘스타들이 나선 것에 비해서는 화제성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우 권율, 윤두준, 이서준이 “맛과 재미를 모두 잡는 여행을 선보이겠다”며 26일 야심차게 선보인 ‘뚜벅이 맛총사’나 박항서 감독, 축구스타 안정환, 격투기선수 추성훈 등이 출연하는 tvN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손둥 동굴’ 등도 2%대 이하 시청률을 맴돌고 있다.

관련 흐름은 화제성 순위에도 반영됐다.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하는 ‘TV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에는 여행 소재 예능프로그램 중 단 한 편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30일 “먹방, 여행정보 등이 반복되는 관련 소재가 더 이상 시청자에 흥미와 신선함을 주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