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영진전문대
올 졸업생 취업률 84.2%, 취업자 69명 중 52명 수도권 취업
2·4년제 전국대학생 전시디자인공모전, 6차례 대상인 산자부장관상
실내건축 즉 인테리어(Interior) 디자인과 시공 분야에 전국 최고의 실력을 갖춘 인재 배출과 경쟁력을 뽐내는 대학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2·4년제 전국대학생 전시디자인공모전, 6차례 대상인 산자부장관상
그 주인공은 2023년 졸업자 취업률이 무려 84.2%(자체기준)에 달하는 대구 영진전문대학교 인테리어디자인과.
이 학과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올 취업자 69명 가운데 52명이 국내 실내건축 시공 1군 기업체 등이 있는 수도권으로 취업한 전무후무한 성과를 끌어냈다. 그만큼 관련 산업체로부터 교육의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다는 얘기다.
인테리어디자인과는 실내건축분야의 디자인 기획, 설계, 시공에 더해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 중인 MICE의 한 파트인 전시디자인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스마트교육시스템(S·M·A·R·T Education System) 현장 중심의 직무 교육
인테리어디자인과의 모태는 1995년 신설한 실내디자인과다. 당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출발한 이 학과는 현재 국내 관련 학과 가운데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21세기, 삶의 질 향상과 고급화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내건축 리모델링 수요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수요에 발맞춰 인테리어디자인과는 기존 대학들이 다뤄온 인테리어디자인 분야뿐만 아니라 시공 분야와 전시디자인 분야를 아우르는 인테리어 전반을 교육하며, 이를 위한 스마트교육시스템(S·M·A·R·T Educational system)을 개발, 운영해 현장과 실무 중심의 전공 내실화를 다지고 있다.
스마트교육시스템은 지속가능 교육(S, Sustainable Education 시대 흐름에 영향이 없는 전공 기본 및 기초 교육), 모듈형 교육(M, Modula Education, 산업수요에 대응한 소단위 전문, 특수교육), 변화적응형 교육(A, Adaptable Education, 시장변화에 따른 신규분야 교육 ‘YAP,국고지원사업’), 책임교육(R, Responsible Education, 20+20 지도교수제를 통한 지도반 밀착교육)을 추구한다.
또 ‘다품종 소량생산’ 즉 ‘다분야 소수인력 양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학과 비전으로 현재 직무별 세분된 4개의 독립된 교육 과정을 가동하고 있다.
▲인테리어디자인전공에 인테리어계획설계반, 인테리어실시설계반을 ▲시공관리·목공전공은 실내건축시공관리반 ▲전시디자인전공은 전시디자인반 등 4개의 독립된 학반체제로 각기 다른 교육과정을 적용한다.
●수도권 실내건축 기업체와 손잡고 취업한계 돌파
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인테리어디자인과는 지역 취업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취업처의 저변확대를 도모하며 수도권 취업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2017년 실내건축시공관리반이 LINC+사업에 참여하면서 국보디자인, 다원앤컴퍼니, 삼원에스앤디, 두양건축 등 전문건설 실내건축업종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5위권 내 기업 과 채용연계형 산학맞춤 주문식교육 협약을 체결하면서 수도권 취업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매년 20명 이상의 졸업생이 수도권 1군 업체에 취업하는 등 2017년부터 올해까지 학과 전체 취업자의 61.8%가 수도권으로 진출했다.
이와 더불어 MICE 산업의 블루칩이라는 전시디지인직무 특성화반인 전시디자인반의 교육적 성과가 나타나면서 2019년부터 다수의 학생들이 수도권 우량 전시업체에 취업하기 시작하면서 인테리어디자인과의 수도권 우수 기업체 취업은 본궤도에 진입했다.
우수한 실력을 갖춘 인재를 선점하려는 분위기도 창출되고 있다. 실내건축 한 기업은 2019년도부터 매년 4,500~6,400만 원의 장학금을 인테리어디자인과에 기탁하며 인재 양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MICE산업의 블루오션, 전시디자인 분야 각광받다
MICE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며 성장하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에는 전시디자인학과를 보유한 대학이 단 3개뿐으로, 전시디자인 전문인력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전문화된 전시디자인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인테리어디자인과는 2016년 전시디자인전공을 개설, ‘실무형 전시디자이너‘ 양성, 배출로 산업체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디자인 전문 분야 기업체인 ㈜경동기획, 아트포인트, 리쉬이야기, 인테크디자인 등 24개 업체와 주문식교육 협약을 체결해 마이스 산업의 핵심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전시디자인전공은 2·4년제 대학생들이 겨루는 ‘대학생 전시디자인 공모전’에서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를 제외한 6차례(2016~2018년, 2020~2022년)나 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취업률 역시 매년 8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취업자 대부분은 수도권 전시디자인전문업체로 진출한다.
2022년 3년제 교육체제 전환으로 인해 전시디자인전공은 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교육과정과 산학연계 협력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해졌다.
●(U)턴 입학자 5년 새 2배 이상 증가!
인테리어디자인과는 최근 5년 새 유턴(U) 입학자가 2배로 급증하고 있다. 2022학년도 인테리어디자인과의 신입생 편제 정원 78명 중, 약 37%에 해당하는 28명의 학생들이 N수생, 4년제 대학 혹은 취업자이며, 2023학년도 신입생들 중에선 약 48%, 38명의 학생들이 이에 해당한다. 4년제 대학 재학 중 혹은 취업 후 다시 유턴 입학하는 분위기가 인테리어디자인 분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박종백 인테리어디자인과 학과장은 “우리 학과는 기존 4년제 대학의 이론 중심적인 아카데미 교육과는 차별화돼 있다. 실내건축디자인 기획에서부터 설계, 시공분야 그리고 전시디자인분야를 아우르는 인테리어 전반에 대한 현장중심형 실무 교육을 한다”면서 “또 수도권에 있는 실내건축분야 톱 10위권 내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수도권의 대학들과의 경쟁에서도 우리 학과가 우위의 경쟁력을 선점하고 있어서 유턴 입학 유입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인테리어시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개인의 수요 확대가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특히 가구, 소품 등 홈퍼니싱과 셀프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하는 홈인테리어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사회적 니즈에 발맞춰 2024학년도에 DIY실내장식과(야간, 정원 25명)를 신설해 평생교육에도 도전한다.
셀프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일반인, 새로운 직무의 교육이 필요한 생애 전환기 직장인,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려는 경단녀, 주경야독으로 인테리어분야에서 자기만의 미래를 개척하려는 MZ세대 교육 수요를 반영한 2년제 야간과정의 DIY실내장식과다.
DIY실내장식과는 변화하는 인테리어 트렌드와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스스로 연출할 수 있는 DIY(셀프인테리어)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테리어 실무교육과정을 토대로 인테리어설계, 시공, 목공기술, 셀프인테리어, 인테리어코디네이션 등 이론과 실무 양방향 모두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실용인테리어전문가’를 양성한다.
스포츠동아(대구) 손중모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