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체 보존하는 알티플러스 렌즈삽입술, 어떨 때 고려?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9-11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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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연 원장

눈은 인체에서 가장 빨리 늙는 기관 중 하나다.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말처럼, 눈은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이나 PC 등 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먼저 눈의 노화로 인해 찾아오는 노안이다. 노안은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나 글자가 잘 보이지 않거나 먼 곳과 가까운 곳을 교대로 볼 때 초점 전환이 늦어지기도 하며, 어두운 환경에서 시력 저하 및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백내장 또한 현대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시작되는데, 백내장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수술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노안과 백내장 모두 발병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노안에 백내장을 동반한 60대 이상의 환자라면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노안과 백내장의 동시 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백내장 없이 노안이 심한 45~55세 전후의 환자라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정상적인 수정체는 사물을 바라볼 때 초점을 자동으로 맞춰주는데 인공수정체는 이러한 기능이 없어 오히려 수술 전보다 초점 맞추기가 더 힘들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백내장 없이 노안수술이 가능한 렌즈삽입술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중 알티플러스는 특수 렌즈를 삽입해 노안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2D원시부터 -15D의 초고도근시까지 교정이 가능하다. 또한 각막 상피 제거나 각막 절편 생성을 하지 않아 통증이 적으며 안구건조증 등 부작용 우려를 줄였으며, CTF기술 적용으로 수술 후 눈부심 현상을 최소화했다. 수술 후 문제가 있으면 삽입했던 렌즈를 제거해 수술 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모든 경우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수술 전 정밀검진을 통해 시력, 망막, 각막, 수술 전 전방 깊이, 각막내피세포, 기타 안질환 등을 정확하게 확인한 뒤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에스안과의원 김무연 원장은 “알티플러스 렌즈삽입술은 수정체를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백내장이 생기거나 단초점 렌즈로 백내장수술을 받은 경에도 고려해볼 수 있다”며 “다만 난도가 높은 수술로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상주 여부 및 최신 장비 보유 여부, 체계적인 사후 관리 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있는 안과인지 등을 꼼꼼히 체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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