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정조준’ KIA 윤영철, 신인왕 경쟁 위한 마지막 도전 과제

입력 2023-09-18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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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영철. 스포츠동아DB

KIA 윤영철. 스포츠동아DB

2023시즌 신인왕 경쟁에서 현재 가장 앞서있는 선수는 단연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문동주(20)다. 18일까지 올 시즌 23경기(118.2이닝)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ERA) 3.72를 기록하며 풀타임 선발투수 첫 해에 눈에 띄는 성장세를 알렸다.

문동주는 지난해 데뷔했지만, 투구이닝이 30이닝에 못 미쳐 올해 신인왕 자격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한화의 유망주 보호 방침에 따라 올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만큼 그의 신인왕 수상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봐야 한다. 향후 경쟁자들이 얼마든지 붙을 수 있다.

여기에 강력하게 도전할 수 있는 경쟁자는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윤영철(19)이다. 올해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윤영철은 22경기(106.2이닝)에서 8승6패, ERA 4.2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적만 놓고 봐도 문동주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다.

변수는 윤영철의 잔여 등판 성적이다. 문동주는 이미 시즌을 마쳐 더 이상 기록을 누적할 수 없다. 반면 윤영철은 앞으로도 3~4번의 선발등판이 가능하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도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공백 변수조차 없다.

KIA 김종국 감독은 ‘루키’의 시즌 완주를 위해 주 1회 등판 계획까지 밝혔다. 김 감독은 “윤영철은 금요일마다 등판시키려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만 마운드에 오르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발등판일을 아예 고정시켜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도다. 이 경우 윤영철은 22일 광주 KT 위즈전,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다음달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재편성 일정이 예정된 다음달 12일 선발등판까지 총 4차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남은 4경기에서 2승을 보탠다면, 윤영철의 고졸 루키로서 시즌 10승을 찍게 된다. 또 4경기에서 선발로 제 몫을 한다면, 투구이닝에서도 문동주를 앞지를 수 있다. 경쟁의 주도권을 윤영철이 쥐게 될 경우 올해 신인왕 최종 결과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 공산이 높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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