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의 눈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6중주 소나타로 부활하다 [새 음반]

입력 2023-09-19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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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현악 실내악단 SCO가 연주
‘브람스 탄생 190년’을 기념하는 LP 출시
독일 명문 ‘슈투트가르트 쳄버 오케스트라(The Stuttgart Chamber Orchestra)’가 연주한 브람스(1833~1897)의 현약 6중주 1, 2번이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6중주 소나타’로 편곡되어 2장의 LP로 발매되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현악 실내악단인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브람스 탄생 190년’을 기념하는 음반이다.

브람스는 독일 함부르크 출신으로 피아노, 실내악, 교향곡, 성악, 합창곡 등 다양한 작곡을 남겼으며, 베토벤, 바흐와 함께 독일의 ‘3B’로 불렸던 ‘낭만주의 음악의 선구자’이다.

브람스 현악 6중주 1, 2번은 완벽한 형식과 정제된 균형미로 가장 널리 알려진 브람스의 대표적 실내악곡이다.

특히 음울하고 느린 1번 2악장은 27살 청년 브람스의 클라라에 대한 눈물겨운 사랑을 담은 악장으로 프랑스 영화 ‘연인들(Les Amants, 1958)’의 주제곡으로 널리 알려졌다.

클라라의 41번째 생일에 선물로 줬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이 음악은 브람스의 마음을 헤아려서 후세 사람들이 ‘브람스의 눈물’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유럽 최고(最古)의 현악 오케스트라로 알려진 슈투트가르트 쳄버 오케스트라는 1945년 칼 뮌힝거에 의해 창단되어 바로크와 고전명곡의 해석에 있어서 독보적인 전통을 가지고 있다.

브람스의 두개의 현악 6중주는 가장 인기 있는 실내악 작품 중 하나이다. 본래는 두 대의 바이올린, 두 대의 비올라 그리고 두 대의 첼로로만 연주되도록 의도되었다.

두 작품의 특성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개작에 잘 맞는다. 콘트라베이스 부를 추가한 것과 별도로 이 현악 오케스트라 편곡은 비올라나 첼로보다 바이올린을 더 많이 사용하는 일반 실내 오케스트라 구성과 달리 6중주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보인다.

현악 6중주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녹음하려는 최초의 아이디어는 2002년 굿인터내셔널 음반사로부터 착상됐으며 이 실내악 작품들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레코딩하는 기회는 슈투트가르트 쳄버 오케스트라에게 돌아갔다.

‘브람스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6중주 소나타’ LP와 CD는 유럽에서 디거스 펙토리(Diggers Factory, 일본에서는 도쿄 엠플러스(Tokyo M plus)가 배을 하고 있다

LP는 2023년에 리마스터링된 180g 오디오파일 음반이며 디럭스 게이트폴더 2LP로 발매된 한정판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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