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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지난달 29일 당초 미편성된 50경기와 우천 등으로 취소된 66경기를 합친 116경기를 재편성해 잔여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우천 등으로 또 다시 경기가 취소될 경우에 대비해 예비일도 편성했다. 다만 예비일이 없는 경우 다음날에도 동일 대진이라면 더블헤더를 편성하고, 동일 대진이 없다면 추후 편성하는 방안이었다.
그런데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비가 적잖이 내리고 있다. 20일에는 5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예비일로 미뤄진 수원 LG 트윈스-KT 위즈전을 제외한 4경기는 추후 편성이다. 일정 발표일부터 전해진 추후 편성 소식은 총 13차례에 달한다.
20일까지 올 시즌 우천취소·노게임 경기를 포함해 그라운드 사정, 미세먼지로 순연된 경기는 총 90경기다. 이 중 우천취소·노게임 경기는 80경기다.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경기도 대부분 우천 영향을 받았다.
KBO가 발표한 잔여경기 일정에 따르면, 당초 목표로 한 정규시즌 최종일은 10월 10일이었다. 그리고 이틀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기는 어려워졌다. KBO는 20일 “(정규시즌 마무리까지) 3, 4일 정도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KBO는 당장 올 시즌뿐 아니라 향후에도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이미 KBO 실행위원회에선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 상시 편성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시즌 갑작스러운 국지성 호우가 적지 않았던 만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로선 포스트시즌과 관계없는 대진일 경우 정규시즌 최종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막일 사이의 이동일이나 포스트시즌 기간 중에도 경기를 거행하는 방안이 꽤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