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재계약을 확정하지 못한 채 끝없는 안갯길을 걷고 있다. 전속계약 만료 시점을 한 달 이상 넘겼으나 YG엔터테인먼트는 여전히 “협의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주가는 하락하고 팬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8일 재계약 시점인 데뷔 7주년을 맞은 블랙핑크. 수개월 전부터 재계약 관련 이슈가 불거졌고 일부 멤버가 소속사를 떠난다는 추측성 보도도 이어졌지만 YG엔터테인먼트는 그때마다 “재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블랙핑크는 지난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SKY DOME)에서 [BORN PINK] 월드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년여 간 이어진 월드투어의 마지막 공연이었다. 하지만 이날 멤버들은 재계약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 없이 공연을 마쳤다.
불안한 소문만 무성한 사이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하락세를 맞았다. 15일 오전 7만3500원까지 급락했으며 21일에는 구체적인 이적 보도까지 나오자 6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1일 한 매체는 블랙핑크에서 로제만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지수, 제니, 리사는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이적하는 멤버들은 1년 중 6개월은 팀 활동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협의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도 앵무새처럼 “확정된 바 없으며 협의 중”이라고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도무지 결론이 나지 않는 양측의 협의는 언제쯤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