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8회까지 노히트 KT 쿠에바스 올해만 10연승 패배를 잊었다

입력 2023-09-24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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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 스포츠동아DB

KT 쿠에바스. 스포츠동아DB

KBO리그 8월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KT 위즈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3)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가을야구를 앞둔 시점에서 쿠에바스의 흔들림 없는 모습에 KT가 미소 짓고 있다.

쿠에바스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8.1이닝 1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로 KT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8회까지 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올 시즌 도중 KT로 복귀한 그는 16경기에서 10승(무패) 평균자책점(ERA) 2.71로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2021년보다 좋은 개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2경기만 던지고 팔꿈치 부상으로 KB0리그를 떠나야 했던 그는 수술을 받지 않고 재활에 전념한 끝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쿠에바스의 상황을 예의 주시한 KT는 올해 6월 쿠에바스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같은 시기에 외국인투수 교체를 고려한 몇몇 KBO리그 팀도 쿠에바스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고민하지 않고 KT의 손을 다시 잡았다.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KT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쿠에바스의 재영입과 함께 KT는 팀의 장점인 선발야구를 극대화하며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했다. KT는 8월 19승4패 승률 0.82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월간 승률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으로 2위까지 올라섰다. 쿠에바스의 역할이 컸다. 그는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고, 8월 월간 ERA가 0.50에 불과했고, 월간 MVP도 거머쥐었다.

9월 첫 등판이었던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주춤했던 그는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이후 3경기에선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면서 쿠에바스는 동료들의 지원에 다시 화답하며 10연승을 달성해냈다. 최근 선발진에 부상자가 발생해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KT는 꾸준하게 좋은 투구를 이어가는 쿠에바스 덕분에 고민을 크게 덜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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